[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불화설이 제기됐다.
토트넘 훗스퍼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레인저스전 1-1 무승부 이후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무시했다. ‘X’에 올라온 영상에서 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 손흥민과 대화를 시도했는데 그냥 지나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라커룸에서 지지를 잃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 역할을 하며 기준을 정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건 걱정스러운 모습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떻게 팬들과 선수들에게 지지도를 높일지 생각해야 한다.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고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분투에도 레인저스를 이기지 못했다. 도미닉 솔란케가 벤치에서 시작한 가운데 손흥민은 최전방을 맡았다. 브레넌 존슨, 베르너와 공격진을 구성했다. 아쉬운 공격력을 보인 토트넘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2분 만에 함자 이가마네에게 실점을 하자 토트넘은 존슨을 빼고 솔란케를 넣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좌측으로 이동했다.
손흥민은 분투를 했다. 데얀 쿨루셉스키 동점골이 나온 이후에도 밀어붙였다. 하지만 역전골에는 실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공식전 5경기 무승을 기록 중이다. UEL에서도 3경기 승리하지 못하면서 부진을 이어갔다. 결과를 얻지 못한 것에 이어 경기력도 답답하고 부진해 비판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토트넘 부진이 이어지고 있을 때 불화설이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사이인데, 이전부터도 토트넘 선수들이 감독을 신뢰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1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훗스퍼 4명과 불화에 시달리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스티니 우도기, 굴리엘모 비카리오, 로드리고 벤탄쿠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사이가 좋지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직설적인 말투로 인해 라커룸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고 팀 기복까지 나오자 불화가 더 심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번엔 손흥민이었다. 상황은 알 수 없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손흥민이 듣지 않은 것 맞다. 영국 ‘풋볼 런던’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향해 열정적으로 무언가 말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손흥민은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그 순간 감정적인 교류는 좋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 와중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베르너를 공개비난했다. 토트넘이 처한 순간을 생각하면 모두가 나가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베르너 전반 모습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베르너는 어느 위치에서 기대한 수준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교체를 했다. 베르너에게 ‘넌 독일 성인 국가대표 선수이다’고 강조했다. 젊은 선수들에게도 요구를 하는데 시니어에겐 더 많은 걸 기대한다. 베르너를 포함한 선수들은 더 기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잭 핏 브룩 기자는 “그동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자신의 선수들을 보호했다. 심지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도 그랬다. 베르너 비판을 한 건 이례적이다. 토트넘 선수들에게 한 비판 수위 중 최고다”고 평가했다.
베르너가 부진한 것은 맞으나 공개비난을 한 건 라커룸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정적 이슈가 많아지면서 토트넘에서의 시간이 끝난 게 아닌지에 대한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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