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회장 최대호 안양시장)는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된 직후 성명을 내고 “분노한 민심을 따른 국회의 결단에 깊이 공감하며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번 탄핵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민생 회복을 향한 국민의 강렬한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하며, 경제와 민생 안정화를 위한 책임 있는 행보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재적 의원 204명의 찬성으로 통과되며, 대한민국 역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으로 기록됐다. 이번 사태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와 계엄군의 국회 난입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에서 비롯됐다.
지난 3일 밤 10시 27분,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과 계엄군의 국회 진입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45년 만에 다시 부활한 계엄령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초유의 사태로 기록됐다.
협의회는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경의를 표했다. 협의회는 “잠시의 정치적 이익보다 국민의 편에 서는 것이 진정으로 현명한 선택임을 보여줬다”며 “용기 있는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성명서에서 치솟는 물가와 사상 최악의 환율, 불안정한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생존의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직무 정지만이 경제 정상화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탄핵안 가결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면서 경제와 민생 안정화를 위한 막중한 책임은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넘어갔다. 협의회는 권한대행에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야당과 협력해 경제를 신속히 안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협의회 회장인 최대호 안양시장은 “민주주의와 경제를 바로 세우기 위해 각 지역에서 민생 현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할 것”이라며 “탄핵 이후 혼란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정부로의 이양까지 모든 국민이 안정을 되찾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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