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13일 14일까지 이틀 연속 국회 본청에서 여당 의원을 대상으로 탄핵 찬성에 동참해달라는 취지의 1인 시위를 했다.
지나가는 많은 여당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탄핵을 반대한 중진 윤상현 의원과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14일 오전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인 시위중인 그를 찾아 자신이 메고 있는 붉은색 목도리를 풀어 김 의원의 목에 직접 둘러주기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은 계엄사태 이틀 뒤인 지난 5일 김소희·김예지·김재섭·우재준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단축 개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이들의 요구에 어떤 대꾸도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7일 1차 탄핵 표결에서도 당론을 거스르고 직접 투표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같이 기자회견을 했던 소장파 5인 중에서는 김예지 의원과 함께 ‘유이’하게 투표에 참여했다. 이후 김 의원은 “표결에는 참여했지만 당론에 따라 반대했다”고 솔직히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를 촉구한다”며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헌법적·반민주적 비상 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1차 탄핵소추안이 폐기된 후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첫 사례다.
이후 김 의원은 13일과 14일까지 연이틀 피켓을 들고 국회 본청에서 여당 의원을 대상으로 탄핵 찬성에 동참해달라고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그는 탄핵기간 내내 계엄해제 표결 때 입었던 황토색 점퍼를 계속 입으며 1인 시위를 했다.
그는 피켓에 ‘보수의 배신자는 윤석열이다. 이대로는 보수가 절멸한다. 탄핵찬성으로 국민께 짐심으로 반성하고보수의 가치를 기준으로 다시 처음부터 국민의 신뢰를 얻어 제대로 된 보수당 제대로 된 진짜 ’국민의힘‘을 만들어야 한다’고 썼다.
하지만 김 의원은 정작 2차 탄핵안 표결이 가결되자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표결 결과가 나온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리를 비웠으나 그는 국회의장 산회를 선포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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