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 한동훈 “잘못 바로 잡고 헌법 지키겠다”...사퇴 요구 거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데 대해 “집권여당 대표로써 국민과 함께 잘못을 바로 잡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의 결과를 대단히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사퇴 여부에 대해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이날 표결에서 반대 85표가 나온 데 대해 “의원들 판단이니까 대통령을 배출한 당으로써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지 않았겠나. 그런 점을 이해하고 각각의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탄핵 반대 85표 나온 상황에서 가결됐는데 당을 수습할 방안’에 대해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결정하는 게 여러 가지로 굉장히 힘든 일일 것”이라며 “당원들이나 의원들, 저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우리 당은 민주주의 정당이고 헌법 수호하는 정당이다. 그런 차원에서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비공개 의원총회에 대해 “상당히 격앙돼 계시고 여러 지적들이 나왔다. 저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지적들이 있다”며 “다만 저는 이 심각한 불법계엄 사태를 어떻게든 국민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정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조기 사퇴를 비롯한 질서 있는 퇴진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했다.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무산됐다. 그렇다면 지금 상황에서 대통령의 직무를 조속히 정지시키고 상황을 정상으로 빨리 되돌리기 위해서는 탄핵의 가결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결국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기 때문에 저는 제가 할 일을 다 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장동혁 최고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저는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개인이 여러가지 고민하고 판단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비대위 체제 전환 가능성에 대해 “방금 탄핵 결정이 나왔고 여러 혼란스러운 상황일 테니 시간을 두고 보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