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 현장] “주권자가 승리했다”…탄핵 가결되자 국회 앞은 환호 물결

[TN 현장] “주권자가 승리했다”…탄핵 가결되자 국회 앞은 환호 물결

투데이신문 2024-12-14 19:07: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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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기뻐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기뻐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윤석열을 탄핵하라. 탄핵소추 가결하라. 와아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순간,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을 서로 얼싸안으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시민들은 집회 주최 측이 준비한 노래에 맞춰 승리의 구호를 외쳤다.

14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진행된 범국민촛불대행진은 100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모여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했다. 시민들은 지난 7일처럼 표결 자체가 무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명령을 따를 것을 요구했다.

본회의가 시작된 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통령 탄핵소추의 사유를 설명하자 시민들은 중계화면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이어 표결에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탄핵” 구호가 울려퍼졌다. 

오후 5시경 우원식 국회의장이 찬성 204표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하자 시민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대회장에는 그동안 촛불집회의 대표곡으로 자리잡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퍼졌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기뻐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기뻐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성명을 내고 “주권자가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탄핵소추안 가결은 사회대개혁을 위한 첫 발”이라고 평가하며 “전국 각 지역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과 부역자 청산을 요구하는 촛불과 다양한 시민참여 운동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행동은 오는 16일부터 장소를 국회 앞에서 광화문 앞으로 옮겨 촛불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21일에는 전국 광역지역 동시다발 촛불집회를 통해 헌법재판소에 조속한 대통령 파면을 촉구할 예정이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국회 앞에서 만난 시민들은 모두 “대통령 탄핵이 끝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치권이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 이번 탄핵 촛불집회에 대거 참여한 젊은 세대들에게 기대를 걸었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기지부 김용대 사무국장은 “탄핵이 가결돼 감격스럽다. 대리운전도 힘들어지고 암울했는데 이제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라며 “이제 정치권이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국민의 힘든 점을 빨리 챙겼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이어 “젊은 세대들이 참여하면서 집회문화가 많이 달라졌다. 추위에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진일(53)씨는 “탄핵 가결이 역사 속에 해묵은 숙제들, 그리고 사회의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라며 “국민들의 의견이 일치한 이 때를 계기로 역사청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세대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생각이 달라졌다. 다양한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장이 열린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태림(51)씨는 “가결이 됐지만 국민의힘에서 12명 남짓만 탄핵에 찬성한 점은 아쉽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선거철만 국민을 위한다고 하지 말고 국민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각성했으면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기뻐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기뻐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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