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결코 포기 않겠다...마지막까지 국가 위할 것”

尹 “결코 포기 않겠다...마지막까지 국가 위할 것”

투데이신문 2024-12-14 19:07: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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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4일 오후 6시 8분께 대통령실을 통해 배포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 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향한 질책, 격려와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공직자들에게 “어렵고 힘든 시간이지만, 흔들림 없이 각자의 위치를 지키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달라”며 “대통령 권한 대행을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정치권에 윤 대통령은 “이제 폭주와 대결의 정치에서 숙의와 배려의 정치로 바뀔 수 있도록 정치 문화와 제도를 개선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며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야5당 대표가 참석한 서울 여의도 야외집회에서 “국민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하고 계신다”며 “1차전의 승리를 축하드리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제 겨우 작은 산 하나 넘었을 뿐”이라며 “우리 앞에 더 크고 험한 산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오늘 잠시 이렇게 승리를 자축하지만, 그들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부정하고 끊임없이 다시 자신들이 지배하는 나라로 되돌아가자고 획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 대표는 “국민들이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전 세계에 없는 무혈 촛불혁명을 이뤄낸 것처럼 다시 빛의 혁명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전 세계, 온 세상에 다시 보여주자”고 말을 이었다.

더불어 이 대표는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충직한 도구로서 국민의 명령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모습으로서 국민의 주권 의지가 일상적으로 관철되는 진정한 민주국가 공화국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5시 제419회 임시국회 제3차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이 찬성 204표·반대 85표·기권 3표·무효 8표로 가결됐다. 야당 의원 192명 전원이 찬성했다는 가정 아래 12명의 여당 이탈표가 발생하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전망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가 마무리된 시점부터 오후 6시 현재까지 의원총회를 진행 중이다.

탄핵안 가결로 이날부터 윤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이날 저녁 한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가 개최된다. 회의에서는 경제· 안보·사회 등 분야별로 당면한 현안을 점검하고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전환 이후의 국정 운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송달받은 헌법재판소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재판관 회의를 소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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