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일제히 환영…"미국 등 우방국 성원 덕분"·"차분히 국정 수습"
김부겸 "국정수습 여야정협의체를"…김경수 "여야 떠나 현안 챙겨야"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의 승리"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을 맡게 된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국민과 헌법이 이겼다"며 "1980년 5월 광주가 2024년 12월 서울의 밤을 지켜줬다. 국민은 승리하고 역사는 전진한다"고 적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우리의 승리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대한민국의 역사는 오늘 새로 쓰이고 있고 그 주인공은 우리"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의원도 "대통령이 망친 나라를 국민이 살렸다. 국민은 이번에도 폭력과 거짓, 불의에 평화와 진실, 정의로 맞서 승리했다"면서 "더 위대한 민주 공화국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썼다.
고민정 의원은 역시 "국민이 또다시 대통령 탄핵을 감당하게 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폭력이 아닌 평화로, 인치가 아닌 법치로 민주주의를 지켜줬다. 국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조속한 국정 수습을 약속하고 헌법재판소를 향해 신속한 탄핵 심리를 촉구하기도 했다.
정성호 의원은 "국민이 보여준 위대한 시민 의식에 부끄럽지 않도록 차분히 향후 국정을 수습해 나가겠다"며 "이제 시작으로, 헌법재판소가 오직 헌법에 의해 신속히 심판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지원 의원도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은 민주 시민의 승리이자 미국 등 우방국 성원의 결과로, 헌법재판소는 조속한 심판을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책임지고 민생 경제의 희망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외 인사 가운데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국정 공백 해소를 위한 발 빠른 대응을 당부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SNS 글에서 "이제 정치를 정상화하고, 국정을 수습해야 한다.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 국민 앞에 수습책을 내놔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입장문에서 "탄핵은 끝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새판 짜기의 시작"이라고 강조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야를 떠나 경제·민생은 물론 외교·안보 관련 현안을 대승적이고 주도적으로 챙겨달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와 김 전 지사는 이날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투표 결과를 지켜보기도 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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