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 野 "국민승리" "尹 파면 위해 계속 싸워야"..."탄핵, 아직 끝나지 않았다"

[尹탄핵] 野 "국민승리" "尹 파면 위해 계속 싸워야"..."탄핵,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폴리뉴스 2024-12-14 18:28:47 신고

탄핵 가결에 환호하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탄핵 가결에 환호하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에 대해 야권은 일제히 환영 입장을 내며 "국민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또한, 경찰 등 수사기관을 향해 윤 대통령을 즉각 체포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한편, 일찌감치 탄핵 찬성 입장을 표명한 바 있는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은 "송구스럽다"며 머리를 숙였다.

우원식 "민주주의 간절함이 탄핵 이끌어"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00명 전원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4일 표결 결과를 발표한 후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간절함, 용기와 헌신이 이 결정을 이끌었다"며 "국회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제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통령의 파면 여부는 헌법재판소가 결정하게 된다"며 "국회는 공석인 헌법재판관 임명을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국민의 삶으로 증명된다"며 "이제 함께 한 걸음 더, 다음 단계로 나아가자"고 했다. 

우 의장은 시민들에게 "취소했던 송년회 재개하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자영업, 소상공인, 골목경제가 너무 어렵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희망은 국민 속에 있다. 희망은 힘이 세다"며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민주 "민주주의 승리의 역사" "철저한 수사로 처벌 이뤄져야"

이재명 "승리 아니야.. 윤 빠르게 파면되도록 함께 싸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데 대해 "국민과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탄핵안 가결 직후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민주당의 입장'을 발표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앞에 모여 헌정 수호와 민주주의 수호를 목 놓아 외쳐준 여러분이 계셨기에 민주주의 승리의 역사를 만들 수 있었다"면서 "윤석열 탄핵에 마음과 정성을 모아주시고 행동을 함께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2·3 내란 사태는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 윤석열의 직무 정지는 사태의 수습을 위한 첫걸음일 뿐"이라며 "윤석열을 비롯한 내란 가담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사태의 전모를 밝혀내고, 가담자들에 처벌이 내려질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내란 특검'이 빠르게 구성돼 수사를 진행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탄핵 인용도 반드시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를 향한 당부도 이었다. 

박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은 헌정 질서를 파괴한 엄중한 사안인 만큼 탄핵 심판 절차의 신속한 진행과 함께 헌법에 따른 엄정한 심판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표결에서 국민의힘 이탈표는 23표로 추정되지만 실제 찬성표는 12표에 불과했다. 원내지도부가 파악했던 것보다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승리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표는 야외집회에 참석해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하고 계신다"며 "1차전의 승리를 축하드리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 잠시 이렇게 우리의 승리를 자축하지만 그들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부정하고 끊임없이 다시 자신들이 지배하는 나라로 되돌아가고자 획책하고 있다"며 "이제 또 큰 고개가 기다리고 있다. 이제 다시 갈등과 대결이 시작될 것이다. 여의도 안에서의 싸움이 현장의 충돌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승리를 자축하며 헤어질 것이 아니라 윤석열에 대한 파면 처분이 가장 빠른 시간 내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가 계속 함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건강함을,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우리가 이번에 확실하게 전 세계에 온 세상에 보여주자"며 "국민의 충직한 도구로서, 국민의 명령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머슴으로서 국민의 주권 의지가 일상적으로 관철되는 진정한 민주국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혁신당 "즉각 윤석열 체포해야" 개혁신당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도 탄핵 가결에 안도를 표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는 14일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윤 대통령 직무는 모두 정지됐다"며 "이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대표 권한대행 메시지를 통해 "탄핵 가결은 민주주의 회복의 신호탄"이라며 "12·3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는 즉각 윤석열을 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심판과 처벌의 시간"이라며 "우리에겐 총칼은 없지만 헌법과 법률이 있다. 이제 질서 있는 단죄의 시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은 12일간의 불안을 남겨 두시고 이제 편히 즐기시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도 입장문을 통해 "조금 늦었지만 천만다행"이라고 환영했다. 

개혁신당은 "내란죄를 저지른 대통령을 탄핵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떤 대통령을 탄핵하겠나"라며 "국회가 반드시 해야 할 책무 가운데 하나를 해냈다. 국민의 걱정과 불안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공은 사법부로 넘어갔다"라며 "국정 혼란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헌법재판소에서 신중하면서도 정확한 심리절차를 진행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윤석열은 일부 국민을 선동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거두고 헌재 선고가 있을 때까지 조용히 자숙하길 바란다"라며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내란 범죄의 전모를 낱낱이 밝히는 한편으로, 안정과 회복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상욱 "여당 의원으로 송구.. 국민의 승리"

현재까지 여당인 국민의힘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찌감치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는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 승리"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라며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에서 내려왔다. 국민들이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참한 마음"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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