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될 줄 알았는데 가결돼 실망" 엇갈린 반응도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한지은 이영섭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시민단체들은 "국민 승리"라고 평가하며 윤 대통령과 비상계엄 동조자들에 대한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국회 표결은 내란범 윤석열의 대통령직 수행을 하루도 용납할 수 없다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한 당연한 결과"라며 "헌재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심리를 마무리하고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성명에서 "탄핵안 가결은 매일 국회 앞에 모여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해체'를 외친 수십만 시민 덕분"이라며 "내란 수괴 윤석열을 바로 체포하고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물론 일상을 보내던 시민들은 탄핵 가결 소식에 환영의 모습을 보였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 역사 안에서 만난 김모(56)씨는 손뼉을 치며 "가결될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조마조마했는데,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말했고, 스마트폰으로 생중계 뉴스를 보고 있던 김다정(21)씨도 "계엄 사태 이후 탄핵까지 빠르게 해결돼 기쁘다"며 웃었다.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는 탄식과 한숨도 들렸다.
광화문 인근에서 만난 송모(65)씨는 "국민의힘이 정신이 나간 것 같고, 민주당에 이재명 대표 반대 세력도 있어서 가결이 안 될 줄 알았는데 (가결돼서) 너무 실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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