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린 제주의 광장에서도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14일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 주최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가 열린 제주시청 앞에 모인 시민들도 탄핵안 가결에 즉각 환호했다.
개표 중계를 지켜보던 도민들은 탄핵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저마다 들고 있던 피켓과 색색의 불빛이 나는 응원봉 등을 힘차게 흔들며 환호했다. 주변 지인과 얼싸안거나 눈시울을 붉히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바로 풍물패가 등장해 축하 공연을 펼치자 함성은 더 커졌고, 참가자들은 "광장이 이겼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기쁨을 나눴다.
지난 4일을 시작으로 10번째 열린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참가했다.
제주시청 주차장과 민원실 앞 왕복 2차선 도로, 인근 인도까지 인파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집회 참석자들은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림이 그려진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탄핵안 가결 후 집회 참석자들은 풍물패 공연과 함께 제주시 광양로터리에서 구 세무서사거리를 오가는 구간 도로를 행진하며 '윤석열 퇴진하라',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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