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여한 젊은 세대에게 깊은 사과 뜻을 전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수상 소감에서 최민식은 “올 한 해를 이렇게 부산에서 마무리하게 돼 감사하다”라며 “요 며칠 울화통이 치밀어서 어디 시원한 여행이라도 가고 싶은 바람이 있었는데, 상도 받고 바다도 보고 아주 괜찮았다”고 운을 뗐다. 그런 뒤 최민식은 이내 화제를 돌려 탄핵 집회에 참여한 젊은 세대에 대한 미안함을 털어놔 이목을 끌었다.
그는 “이 엄청나게 땅바닥에 패대기쳐진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그 많은 젊은 친구들이 휘두르는 응원봉, 이른바 ‘탄핵봉’을 보면서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세상을 그들에게 또다시 보여준 게 정말 부끄럽다”며 “저도 살면서 한두 번 겪었는데, 환갑 넘어서 또 이런 상황을 겪게 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겉으론 마치 콘서트처럼 웃으며 응원봉을 흔들지만, 그 마음속의 좌절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다”며 “이 자리를 빌려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민식은 말을 마친 뒤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하며 사과 뜻을 거듭 전했다.
최민식 해당 발언은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빠르게 퍼지며 화제를 모았고 네티즌들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윤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측은 최민식 발언에 크게 공감하며 지지를 보냈고, 탄핵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14일 오후 4시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한다. 탄핵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재적 의원 300명 중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범야권 192석이 전원 출석해 찬성표를 행사하더라도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지난 7일 1차 탄핵안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의결 정족수 미달로 표결조차 진행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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