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가 박스오피스 8위를 기록했다.
12·3 비상계엄 여파로 인한 탄핵 정국과 맞물리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누리집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봉한 ‘퍼스트레이디’는 개봉일 관객수 4천822명을 기록한 데 이어 전날(13일)엔 5천934명의 관객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전체 8위를 차지했다. 개봉 전 관객수(2천226명)를 포함해 전날까지 누적 관객수는 1만2천982명으로 집계됐다.
‘‘용산 VIP’를 둘러싼 문제적 다큐멘터리’를 포스터 전면에 내세운 이 영화는 김건희 여사의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논란, 명품백 수수 관련, 민간인 국정개입 의혹 등을 다큐멘터리로 다뤘다.
윤 대통령 당선 이전에 이미 불거진 문제였던 천공 등 무속인 관련설, 대통령실과 공관 이전 논란, 학력과 경력 위조, 논문 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도 다루고 있다.
영화는 다양한 인물의 증언과 자료를 활용해 관객들에게 의혹의 단서들을 전달한다. 이어 김건희 여사가 ‘용산의 진짜 VIP’로 비치는 구조적 문제를 탐구한다. 대선 당시 “아내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던 발언과 현재 상황 사이의 괴리를 부각하며, 권력의 사유화를 비판적으로 조명했다.
‘서울의 소리’가 제작하고 영화사 키노와 블루필름웍스에서 공동 배급했다. 12세 이상 관람가로 러닝타임은 105분이다.
전국의 상영관 수는 이날 기준 59곳으로 비상계엄으로 인한 비상시국이 이어지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기지역에선 오리·정왕CGV 등 12곳의 상영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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