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선정한 '2024년 최고의 한국영화' 1위에 예상 밖 작품이 올라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동진의 선택은 올 한 해 많은 이들이 선택했던 흥해작 ‘파묘' '범죄도시4' '베테랑2’이 아니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는 '2024 한국 영화 베스트 10' 콘텐츠가 공개됐다.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측은 “2024 외국 영화 베스트 콘텐츠에 이어, 오늘은 2024 한국 영화 베스트 10 콘텐츠로 돌아왔다”고 알렸다.
"노동현장의 부조리가 어떤 과정과 딜레마 속에서 형성되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온유하고도 선명하게"
"그 바다와 산과 바람과 돌들에 서린 피맺힌 증언"
"느슨하고 한계 많은 소통 속에서 한없이 투명해지려는 영화를 보았다"
"헤밍웨이와 호퍼와 심은경을 모티브 삼은 자유로운 놀이터 혹은 초심의 수련장"
"도덕의 수렁에서 자맥질하는 위선과 기만의 강렬한 복화술"
"상상력도 이쯤 되면 거의 시리우스급" 3위. 수유천 (감독 홍상수) "거슬러 올라가면 아무 것도 없어요, 그저 천천히 나풀거리는 낙엽 뿐"
"소멸과 종결이 인연과 순환으로 꼬리를 무는 정밀하면서 신비한 만다라 같다"
"이전 것들은 산 너머로 흩어졌으되 새로운 것들은 아직 눈을 뜨지 못하는 겨울의 끝자락에서"
이동진은 올해 한국 영화계를 돌아보며 다양한 장르와 독창적인 시도를 담아낸 여러 작품들을 소개했다. 그중에서도 1위로 꼽힌 ‘장손’은 오정민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가족 전통과 현대적 갈등 그리고 세대 간 상처를 다룬 작품이다. 오랜 세월 이어져 내려온 관습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여정은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특히 미니멀리즘적인 연출과 감정 깊이를 담아낸 배우들 열연은 작품을 더욱 빛나게 했다.
이번 베스트 10은 대중적인 블록버스터보다는 독립적이고 예술성이 높은 작품들이 주로 선정됐다. 이는 한국 영화 다양성과 깊이를 보여주는 동시에,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격려하는 이동진 취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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