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HLB제약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기반의 비만·당뇨 치료용 장기지속형주사제에 대한 제형 특허를 잇달아 추진하며,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LB제약은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GLP-1 유사체’ 계열의 약물을 장기지속형으로 방출할 수 있는 제형 특허가 등록됐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같은 계열의 또 다른 약물에 대한 장기지속형주사제 제형 특허도 출원했다.
회사는 현재 자체 개발한 장기지속형주사제 생산 플랫폼(SMEB)을 활용해 GLP-1 비만/당뇨 치료제를 비롯해 항응고제, 치매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단순히 균일한 입자를 연속적으로 제조하는 것을 넘어 제조 과정 중 비만·당뇨 치료용 GLP-1 펩타이드 약물의 안정성을 높여 입자 내부에 고르게 약물이 분포되게 함으로써, 약물이 지속적으로 균일하게 방출되게 하는 기술적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HLB제약의 SMEB 장기지속형주사제 플랫폼 기술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에 선정돼 기술개발 추진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의 과제책임자인 정두용 HLB제약 수석연구원은 “이번에 수주한 기술혁신과제사업은 기존의 GLP-1 펩타이드 기반 비만·당뇨 치료용 펩타이드 장기지속형주사제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용도로 추가 개발하는 한편, 세계 초격차 수준의 장기지속형주사제 양산기술을 수립한다는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HLB제약은 임상시험용의약품 GMP생산시설 구축을 완료하는 등 기술적 노하우도 계속 쌓아가고 있어 장기지속형주사제 양산기술 구축이라는 신규 수주 과제의 성공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장기지속형주사제 생산 기술의 최대 문제점이었던 양산기술 개발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이사도 “장기지속형주사제 등 특수 제형에 대한 기술 경쟁력 확보는 미래 제약시장에서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이라며 “기존 기술 대비 고도화된 기술로 개량해 동종 업계에서 기술경쟁력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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