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영화감독이 여의도 집회에 참석하는 시민들을 위해 통 큰 선행을 베풀어 감동을 안기고 있다.
14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빵집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게시물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빵집 사장은 "오늘 구운 모든 빵을 박찬욱 감독님이 전부 구매하셨다. 여의도 집회 오신 시민들에게 나눠주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 감독뿐만 아니라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유리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석하는 팬들을 위해 김밥을 선결제했다.
유리는 지난 13일 공식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팬들에게 "다들 내일 김밥 먹고 배 든든히 해"라며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시 만난 세계' 잘 불러봐"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한 김밥가게에 방문해 소녀시대의 응원봉을 인증하면 김밥을 받아 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시 만난 세계'는 유리가 속한 '소녀시대'의 데뷔곡이다. 젊은 세대의 집회나 시위 등에서 많이 불리며 2030 세대의 비공식 시위곡이 됐다.
유리에 앞서 가수 아이유도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석하는 팬들을 위해 먹거리들과 핫팩 등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이유가 선결제한 매장은 탄핵 집회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일대의 총 5곳으로 빵 200개, 떡 100개, 음료 200잔, 국밥 200그릇 등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앞두고 14일 오후 3시 국회 앞에서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다. 주최 측은 경찰에 집회 참가 인원을 약 20만 명으로 신고했다. 집회에 앞서 서울여성회, 환경보건시민센터, 민주노총, 윤퇴청 등 여러 단체가 여의도 일대에서 사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보수성향 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이하 대국본)'가 주최하는 '자유 대한민국 수호 국민혁명대회'가 열린다. 대국본은 집회 참가 인원을 약 3만 명으로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의도와 도심 일대에서 차량 정체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중교통 이용과 사전 교통정보 확인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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