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최민식이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 제2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는 영화 ‘파묘’로 남자연기상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 위로 올라갔다.
상패와 꽃다발을 받은 최민식은 “땅바닥에 패대기쳐진 이런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그 많은 젊은 친구들이 휘두르는 응원봉을 ‘탄핵봉’이라고 하더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응원봉을 보면서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서 너무 미안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세상을 그들에게 또 이렇게 보여주다니”라며 고개 숙였다.
최민식은 “저도 한두 번 겪었다. 살면서, 환갑 넘어서 또 겪을 줄이야.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또 그 젊은 친구들이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응원봉을 흔들며 겉으로는 웃으면서 콘서트처럼 하지만, 그 친구들 보면서 너무 미안했다”라며 사과했다.
끝으로 그는 “이 자리를 빌려 너무 미안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재차 사과하며 수상 소감 대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여한 젊은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최민식의 소감을 접한 누리꾼들은 “국민 대배우는 다르다ㅠㅠ 썩은 것들 다 파묘될 것”, “너무 멋진 어른”, “목소리 내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비상계엄 선포 11일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iMBC연예 김혜영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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