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직접 싼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며 아낀 식삿값으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에 투자한 한 누리꾼의 손절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투자자 A 씨는 13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비트코인' 갤러리에 '매직 에덴 -51%.. 결국 손절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여러모로 불장이었고, 나름 NFT 대장이라고 불리던 매직 에덴이었다. 동시간대에 업비트에서 1만 8000원을 찍는 것을 보며 눈이 돌아가 그대로 넣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루가 지나고, 다시 쏠 줄 알고 팔지 않았다. 이틀이 지나니 장난이 심한 것처럼 느껴졌지만 그래도 믿었다. 세 번째 날이 지나고 나서야 이것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지난 1년 동안 매일 도시락을 싸가며 모았던 돈을 이렇게 날려버렸다는 생각에 절망감이 몰려왔고, 삶이 막막해졌다. 그래서 결국 팔고야 말았다. 부모님, 주변 친구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설움을 여기에 적는다"라고 덧붙이며 자신의 투자 내역 인증샷을 첨부했다.
사진을 보면 그는 평균매수가(평단가) 1만 2980원에 매직 에덴을 1698여만 원어치 매수했다. 그리곤 며칠 만에 수익률 -50.81%(시장가 6385원)가 되며 863여만 원의 손실금이 발생했다.
A 씨의 평단가를 고려하면 그는 매직 에덴을 지난 11일 오전 10시 30분~11시 사이에 매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직 에덴이 업비트에 상장된 시간도 이날 10시 30분이다.
결국 그는 투자한 지 3일 만에 절반이 넘는 투자금을 잃고 손절하게 됐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힘내라...", "도박 좀 그만하고 현생을 사세요", "제발 신생 코인은 쳐다보지 마라", "세상에 공짜는 절대 없다. 독하게 마음먹고 이번 기회에 끊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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