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역사적 관점과 국가적 관점에서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 “탄핵 표결에 불참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결국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여러분께서 영원히 책임져야 할 일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운명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 날”이라며 “민주당의 입장으로서는 역사적 순간에 역사의 물길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국민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헌법기관으로서, 역사적 관점 그리고 국가적 관점에서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 주길 바란다”며 “아예 권한 행사를 포기하는 것 또는 우리 국민의 열망이자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지켜내는 탄핵에 불참 또는 반대하는 것은 결국 역사에 기록되고 여러분께서 영원히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다만 ‘여당 이탈 표’와 관련해 “알 수 없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그분들이 정의의 관점에서 국민을 위해 행동할 것인지, 그야말로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을 위해 행동할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고 답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이날 “조심스러우면서도 간절하게 가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에서 당론으로 부결하자고 해도 따르지 않는 사람이 7명이고 마음속으로 준비한 사람은 꽤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친윤’ 권성동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한 것과 관련한 변수에 대해 “내란수괴 윤석열과 관계성이 너무 깊다 보니 이 정국에서 국민의힘에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겟냐는 우려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가 이익을 우선하고 양심에 따라 국회의원의 직무를 수행한다는 헌법 조항과 국회의원 선서의 초심을 생각해서 어떤 게 대한민국과 민주주의 국민을 위한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아마 가결 투표를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했다.
박 원내대표는 “만에 하나 부결한다고 해도 가결될 때까지 일치단결해서 반드시 뜻을 모으겠다”며 “불법 계엄 자체를 동의한 국민의힘 의원이 얼마나 되겠는가. 대한민국 하나만 놓고 결단을 내려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는 오후 4시에 열린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오후 3시30분 의원총회를 열고 탄핵 가결을 다시 한 번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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