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담화로 더 확산되는 부정선거 음모론…선관위 "이해 안가"

尹담화로 더 확산되는 부정선거 음모론…선관위 "이해 안가"

이데일리 2024-12-14 11:30: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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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대국민담화에서 일부 극우 유튜버들이 주장하던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계속되는 음모론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와 관련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일부 극우 유튜버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정보사령부 소속 계엄군이 서버 사진을 촬영한 점을 들며 원격으로 정보 탈취가 가능하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 상황이다.

선관위는 13일 언론공지를 통해 “(계엄군이 촬영한) 해당 서버들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폐쇄망(에어갭 또는 망분리)으로 외부에서 원격 접속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CCTV와 보안시스템 확인 결과 계엄군이 전산실에 실제 머무른 시간은 약 15분가량이며 서버 사진을 촬영했으나 라우터 등 통신장비를 연결하거나 서버에 접속 또는 프로그램을 설치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아울러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당시 극우 유튜버들의 주장을 차용해 부정선거 가능성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세부적으로 ‘선관위가 국가정보원 등의 전체 시스템·장비에 대한 점검에 불응하고 일부만 점검을 허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합동 보안컨설팅은 2023년 7월 3일부터 9월 22일 기간 중 선관위 서버시스템 전체를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했다”며 “(윤 대통령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또 ‘국정원 해킹시도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합동 보안컨설팅 당시 모의해킹은 국정원이 사전 요청한 시스템 구상도, 정보자산 현황, 시스템 접속계정 등 시스템 정보를 제공했고, 위원회 보안정책도 예외 처리하는 등 시나리오 상황 하의 결과”라며 “해당 내용을 기반으로 선관위 정보시스템의 데이터 조작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계엄군이 3일 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진입 직후인 오후 10시 45분 행정 시스템 서버와 선관위 보안시스템 서버를 촬영하는 모습.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극우 유튜버 등은 이 같은 사진 촬영만으로 해당 서버에 대한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는 황당 주장을 펴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선관위 서버의 방화벽이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합동 보안컨설팅 당시 효율적 점검을 위해 방화벽 등 일부 보안시스템을 해제하는 등 선관위 보안정책에 예외를 적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선관위는 업무·선거망, 인터넷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운영 중이며 50여대 이상의 방화벽과 서버 접근제어 시스템을 이용해 권한이 없는 비인가자의 주요 시스템 접속 등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비밀번호가 단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일부 그런 시스템이 있었으나 보안 컨설팅 결과 이행추진 시 즉시 변경 조치완료했고 중요시스템의 경우 인증서, 모바일 등을 활용한 2차 인증체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아울러 ’보안 업체가 매우 작은 규모로 전문성이 부족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당시 통합관제업체는 보안관제전문기업, 정보보호전문서비스기업, 소프트웨어사업자 자격을 모두 갖춘 정보보안 전문업체”라며 “2024년 현재 자격을 모두 충족하는 업체는 13곳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보안 개선 여부를 알 수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보안 컨설팅 이후 이행추진TF 구성을 통해 지적된 취약점 대부분을 개선 완료했고, 개선 결과를 국정원에 통보했다. 국정원의 2차례 이행 이행여부 현장 점검도 완료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현직 대법관인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13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윤 대통령의 부정선거 음모론 제기에 대해 “상당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부정선거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법연수원장 등 고위 법관 출신인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도 “부정선거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며 “(윤 대통령 주장은) 선관위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리도 의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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