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으로 들어가던 중 1인 시위 중인 김 의원을 만나 손을 잡아주며 격려했다. 또 자신이 메고 있는 붉은색 목도리를 풀어 김 의원의 목에 직접 둘러줬다.
김 의원은 “한 대표가 출근하면서 격려해 주러 와 손을 잡아줬다”며 “눈에 눈물이 가득하면서 ‘니 마음 안다’ 말하며 본인이 하던 머플러(목도리)를 저에게 해줬다. 논물을 참으며 (본청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보수의 배신자가 아니라 보수를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정면으로 훼손하고 보수를 갈라치기 한 것은 윤석열”이라며 “ 윤석열이야말로 보수의 배신자고 저와 대표는 보수를 지키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권을 뺏기기 싫어서 시간을 끌겠다는 것은 옳지 않은 생각”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핵에 찬성해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여당 다수가 탄핵 반대 사유로 언급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통령 당선 저지’를 반박한 것이다.
그는 “국민이 다 보고 계시는 것처럼 윤석열은 정상이 아니다. 정상이 아닌 자가 대통령이 있으면 무슨 짓을 더 할지 모른다”며 “아직도 많은 권한이 있습니다.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가 다른 더 큰 혼란에 빠지기 전에 당장 멈춰야 한다. 여기는 당리당략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권을 뺏기기 싫어서 시간을 끌겠다는 것은 옳지 않은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상대방 후보가 나중에 대선에 나왔을 때 하자가 많아서 선출 못한다면 그건 국민이 그렇게 선택하실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당내 같은 뜻(탄핵)을 공유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느끼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이 자리에 여기 서 있는 것을 우리 여당 의원님들 다 알고 계신다”며 “다 알고 계시기 때문에 말씀을 하고 안 하고 간에 심리적 영향을 다 받고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인 200명이 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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