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24 연말 결산에는 업계 최고 상인 대통령·국무총리·장관 표창을 받아도 어디 가서 자랑하기 힘들게 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정국에 들어서면서 정부가 국민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 대통령·국무총리·장관 표창은 한 해의 성과를 대변하는 동시에 기업의 커리어 측면에서도 아주 큰 자랑거리이다. 수상만 해도 신문에 오르며 기업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대한민국 대통령이 탄핵의 기로에 놓여있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이 시국에 섣불리 자랑할 수도 없을 노릇이다. 이처럼 웃픈(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및 상을 받은 기업들의 심정을 들어보았다.
(오른쪽) 최용환 롯데GRS ESG부문 부문장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롯데GRS
LG생활건강(051900)은 지난 10일 열린 '2024 지속가능 경영 유공'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LG생활건강은 기후변화 대응,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 상생 협력, 사회공헌 등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협력회사 ESG 시상(Awards)'를 개최하며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실천하고 있다.
같은 날 롯데GRS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롯데GRS는 △친환경 가치 소비에 대한 고객 커뮤니케이션 △안전하고 질 높은 양육 환경 조성 △사회적 책임 강화 △준법경영·경영투명성 실현으로 기업신뢰도 제고 등에 대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오른쪽)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가 대통령상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대한상공회의소
유한양행(000100)도 지난 3일 열린 '제31회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유한양행은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고 외부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21년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국산 신약 31호로 품목 허가를 받았다. 올해 8월에는 '존슨앤드존슨 리브리반트'와 병용 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허가를 획득하고, 국내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업계관계자는 "대통령 표창을 받음으로써 기업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치색과 연관 짓기보다는 업계 '최고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표창' 그 자체로 바라봐주시고 축하하셨으면 좋겠다"며 "올 한 해 동안 노력한 기업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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