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세계 최대 감시장비 제조업체인 중국 하이크비전(Hikvision·海康威視)은 신장위구르자치구와의 계약 5건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선전증시에 상장된 하이크비전은 지난해 미국의 제재 리스트에 오른 5개 자회사를 통한 신장자치구 내 계약을 끝냈다고 전날 공시했다.
해당 계약은 2017년 시작됐고 2018년부터 10∼20년간 유지보수 기간을 두는 것으로 돼 있지만, 해지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이크비전의 신장자치구 내 자회사들은 위구르인 등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과 감시를 지원했다는 혐의로 작년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됐다.
모회사 하이크비전 역시 중국이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탄압과 집단구금을 하는 과정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2019년 미국의 무역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각종 제재와 제한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기관의 하이크비전 제품 구매가 금지됐고 거꾸로 하이크비전이 미국에서 부품을 수입할 수도 없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신장자치구 내 인권 침해 의혹을 부인하면서 중국 기업이 인권 침해에 관여한다는 미국 측 주장도 거짓말이라고 주장해왔다.
anfour@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