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이날 오전 국회에 출근하며 김 의원에게 다가가 악수를 한 뒤 자신이 두르고 있던 붉은 목도리를 건넸다.
김 의원이 고개 숙여 인사하자 한 대표는 아무 말 없이 김 의원의 어깨를 다독였다. 고개를 잘게 끄덕이며 김 의원과 다시 악수한 한 대표는 그대로 본청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취재진이 오후 이뤄질 탄핵안 표결 전망에 대해 묻자 한 대표는 “제 뜻은 우리 국민과 의원들에게 이미 분명하게 말씀 드렸다”며 “오늘은 우리 모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은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 정지를 시키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김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내일은 2차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표결이 있는 날이다. 우리 국민의힘, 여당 의원님들께 탄핵안 찬성을 독려하고자 1인 피켓 시위 중”이라며 “내일 탄핵 표결이 이루어지지 못하거나 또는 통과되지 못한다면, 국가적 혼란과 또는 경제적·사회적 손실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탄핵안 찬성이야말로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할 수 있는 행동이다. 보수의 가치를 기준으로 다시 처음부터 국민의 신뢰를 얻어 제대로 된 보수당, 제대로 된 진짜 국민의힘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간절하다. 절박하다. 계엄 해제를 바랐던 그때 그 마음으로 탄핵 찬성에 나서주실 것을 참담한 심정으로 호소한다”고 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