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제조공정상 실수로 멸균우유 제품에 세척수가 섞인 사실이 확인돼 제품 회수에 나섰다.
14일 매일유업은 광주공장에서 제조한 매일우유 오리지널 멸균 200㎖ 제품 중 소비기한이 2025년 2월16일인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설비 공정 점검 결과 설비 세척 작업시 실수로 극소량의 제품에 세척수가 혼입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선제적 조치로 자율 회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은 "안전성 기준에는 적합했으나 일부 제품에서 품질 이상이 발견돼 설비와 공정을 다각도로 점검했다"면서 "그 결과 설비 세척 중 작업 실수로 극소량의 제품에 세척수가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해당 제품에 대해 회수 및 판매중단 조치를 내렸다. 제조일자는 지난 9월19일이다.
매일유업은 "동일 라인에서 생산된 다른 제품은 품질에 이상이 없었다"면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드리며 앞으로 제품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제품은 앞서 한 대기업 연구원이 마신 뒤 건강 이상을 호소했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후 매일유업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잇달아 실수를 인정하며 사과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세척수가 혼입된 제품의 판매량과 세척수의 인체 유해성 여부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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