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레전드이자 주장 손흥민이 조만간 계약 연장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토트넘에서의 '끝'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손흥민과 경쟁할 선수도 물색하고 있어서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매체 '스퍼스웹'이 이를 알렸다. 매체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을 시도하는 이유가 시간을 벌어 재계약을 노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선수의 미래에 대해 다루고 있고 토트넘과의 계약 협상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라면서 "최근 여러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몇몇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 측은 장기 재계약을 예상했기 때문에 이러한 구단의 결정에 놀랐다.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내년 여름 손흥민 영입을 위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엔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도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1월에 움직일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다"라고 최근 상황에 대해 밝혔다.
매체는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을 추진하는 건 손흥민 대화할 시간을 벌기 위함이다. 손흥민이 토트넘 프로젝트에 헌신하고 있는 가운데, 한 관계자는 시즌 종료 시점까지 장기 재계약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라며 "일단 1년간 현재 연봉으로 계약을 1년 연장하고 추가로 2년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매체는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걸 명확히 했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토트넘이 시간을 벌고 손흥민이 원하는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으려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연장 옵션 발동이 미뤄지면서 손흥민을 향한 관심과 이적설이 우후죽순 터져 나오고 있다.
앞서 팀토크는 1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갈라타사라이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25)을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하기를 원한다"며 "이에 따라 갈라타사라이는 오시멘의 대체 공격수로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최근 손흥민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데려오길 원한다고 보도가 나왔던 곳이다.
팀토크는 "맨유는 현재 공격 자원이 충분치 않다. 후벵 아모링 감독 부임 이후 마커스 래시퍼드의 폼이 최근 좋아졌지만, 여전히 조슈아 지르크지와 라스무스 회이룬의 컨디션은 여전히 아쉽다"며 맨유가 내년 1월 오시멘 영입을 통해 공격력 강화에 힘쓸 것임을 알렸다.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튀르키예 매체 '콘트라 스포츠'는 지난달 19일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놓았다.
여기에 토트넘이 장기적으로 손흥민의 대체자를 준비한다는 소식도 등장해 손흥민의 이적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장기적으로 대체할 선수를 모색하고 있다. 손흥민은 2년 이내에 토트넘을 떠날 예정이다. 토트넘에서 가장 빛나는 스타 손흥민은 커리어의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올해 또는 내년에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민혁이 1월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즉각적인 해결책이라기보다는 장기적 대체자로 여겨진다. 토트넘이 골을 넣기 위해 32세 손흥민에게만 의존하는 건 향후 계획 수립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잉글랜드 주전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맨유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이적 가능한 구단들을 언급하면서 손흥민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가 래시포드를 더 일찍 팔았다면 그에게 최대한의 이적료를 얻지 못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하면서 "맨유는 1월 이적시장 그리고 그 이후에 새로운 영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계 장부 밸런스를 맞추려 하고 래시포드는 구단이 판매에 열려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요구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725억원)다"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생활 문제 때문에 래시포드 매각에 적극적"이라며 "구단은 지난여름에도 래시포드를 매각할 의향이 있었고, 그를 향한 입장에 열려 있었다"고 독점 보도하면서 이적설이 불거지는 시작이 됐다.
손흥민은 스퍼스웹의 보도대로 흘러가 계약기간을 꽉 채운다면 2028년까지 무려 13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레전드가 된다.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해 현재 열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이미 구단 레전드 반열에 오른 상황이다. 그는 토트넘 통산 424경기에 출전해 167골, 8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오는 2025년 여름이 되면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고 6개월 전인 오는 1월 이적시장에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다.
일단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거란 보도들이 겨울 시작부터 등장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의 톱 플레이어인 손흥민에 대해 말할 게 있다. 내가 알기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준비가 됐다. 모든 웹사이트, 예를 들어 트랜스퍼마르크트에서 손흥민의 계약을 확인해 보면 그의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만료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토트넘은 2025-2026시즌까지 한 시즌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계약서에 포함했고, 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 토트넘은 현재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바로 토트넘의 아이디어고, 계획이다. 과정이 이미 시작됐으므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더 긴 계약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텔레그레프는 지난 4일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은 토트넘과 손흥민은 7개월 뒤인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이 1년 연장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그들이 이 옵션을 발동했다고 알리기만 하면 되고 매체는 그들이 완전히 그럴 의지가 있다고 파악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상황이 흔들리는 가운데 손흥민도 본인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아 온전히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어 했다. 당장은 최근 8경기 1승에 불과한 토트넘을 되살려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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