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으면서도 탄핵 소추 대신 질서 있는 퇴진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이 정국 운영에서 거칠고 미숙했던 점은 사실이지만 내란죄로 감옥에 보내는 것은 한국 정치와 국격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대선 결과를 언급하며 “국민들은 정치적으로 미숙한 대통령을 신상품의 신선함을 보고 선출했다”며 “그런 분에게 ‘3김 정치’ 같은 노련함을 기대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지난 2년 반 동안 검사정치에 머물렀고 거칠게 문제를 다루며 대화와 타협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홍 시장은 최근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논란까지 언급하며 “우리가 잘못 선출했으니 그만 물러가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내란죄라는 중죄를 씌워 감옥으로 보내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제 윤 대통령에게 나라 혼란을 더 초래하지 말고 국민의 명령에 따라 물러날 것을 요청해야 한다”며 “여야 정치권은 타협을 통해 질서 있는 퇴진으로 마무리 짓자”고 제안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이미 선진국이다. 후진국 시절처럼 내란에 휩싸이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4일 오후 4시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안 표결이 진행된다.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인원 300명 기준 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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