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에릭 다이어가 이번 시즌을 마치고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웍스’는 1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의 가장 큰 공백은 센터백 숫자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다이어,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계속해서 “하지만 다이어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떠날 것이고 스타니시치와 이토는 측면 수비에 집중할 것이다. 뮌헨은 선발로 기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센터백을 영입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이어는 지난 겨울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의 멀티성을 높이 평가했고 임대 영입을 추진했다. 다이어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당시 뮌헨이 부족했던 자리에 숫자를 늘릴 계획이었다.
합류 초반에는 주로 벤치에 앉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김민재, 우파메카노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다이어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호흡을 맞추며 뮌헨의 후방을 지켰다. 투헬 감독은 물론 독일 현지에서 다이어의 수비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콤파니 감독이 오면서 다이어의 입지가 달라졌다. 콤파니 감독은 번리 시절부터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고 수비 라인을 높게 형성했다. 번리와 비교했을 때 뮌헨의 선수단이 월등이 뛰어나 번리 때보다 콤파니 감독은 더욱 공격적으로 나왔다. 그럴수록 후방에 위험 부담이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대부분 상대 진영에 위치하고 수비 라인을 높게 형성하기 때문에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노출할 수밖에 없다.
다이어는 준수한 빌드업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수비 상황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특히 속도가 가장 떨어진다. 다이어는 토트넘 훗스퍼 시절부터 느린 발이 약점으로 지적받았다. 그래서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뮌헨에서 좀처럼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콤파니 감독은 수비의 역할을 잘 분배해 뒷공간을 막아내고 있다. 보통 김민재가 앞선에서 공격을 차단하고 후방에 생기는 공간을 우파메카노가 막는 형식이다. 다이어가 수행하기에는 속도가 느리다. 게다가 이번 시즌 김민재가 나폴리 시절을 연상시킬 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다이어가 들어갈 틈이 없다.
지금의 상황에선 다이어는 뮌헨에서 다시 주전으로 발돋움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번 시즌 다이어는 모든 대회 7경기 출전에 그쳤다. ‘바바리안 풋볼 웍스’에 따르면, 다이어는 유벤투스, 중동 등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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