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주운 신용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해온 노숙인이 은행에서 잠자다가 경찰의 눈썰미에 검거됐다.
남양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50분께 남양주시 별내동의 한 은행에서 “노숙인이 잠을 자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50대 남성 A씨가 단순 노숙인이라고 판단하고 귀가 조처를 위해 잠든 A씨를 깨웠다.
그러나 인적 사항을 묻기 위해 그의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전날 발생했던 점유이탈믈 횡령 사건의 인물이 경찰관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전날 남양주에서 발생한 신용카드 분실 및 무단 사용 사건과 관련해 폐쇄회로(CC)TV 사진이 별내파출소 단체 대화방에 공유됐었다.
영상 속 남성은 길에서 주운 신용카드로 편의점 등에서 결제를 한 것으로 확인됐고, 경찰은 그를 추적하고 있었다.
노숙인을 깨우던 경찰관은 A씨를 다시 살펴보고 CCTV 속 인물과 동일인임을 확신했다.
이후 A씨를 추궁하자 그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으며, 현장에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노숙인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할 수 있었으나 면밀한 관찰로 범인을 조속히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