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C] 젠지·광동 R2 통과…韓, 3팀 모두 서킷2 파이널 나선다

[PGC] 젠지·광동 R2 통과…韓, 3팀 모두 서킷2 파이널 나선다

AP신문 2024-12-14 02:41: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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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젠지 '발포' 김민재 선수, '렉스' 김해찬 선수, '애더' 정지훈 선수, '토시' 성윤모 선수​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젠지 '발포' 김민재 선수, '렉스' 김해찬 선수, '애더' 정지훈 선수, '토시' 성윤모 선수​

[AP신문 = 박수연 기자] 젠지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최상위 세계 대회인 'PGC(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4'에서 서킷 2를 통해 첫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젠지(GEN)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트로피카나 가든스 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PGC 2024' 서킷 2 라운드 2 경기에서 32점(24킬)으로 9위를 차지, 라운드 3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기존 그룹 스테이지를 대체하는 서킷 시스템이 도입된 가운데, 각 서킷별 라운드 3 개념의 파이널에서 획득한 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16개 팀이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다. 

젠지는 앞서 서킷 1에서는 라운드 1 최하위에 머물며 파이널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즉, 서킷 2에서 처음으로 파이널에 나서는 만큼, 서킷 1을 만회할 포인트 획득이 필요하다. 

이날 젠지의 초반 흐름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16개 팀 중 12개 팀이 파이널에 오르는 데 비췄을 때 꾸준한 포인트 누적이 돋보였다. 

먼저 미라마 맵에서 펼쳐진 매치 1과 매치 2, 두 경기에서는 나란히 4점씩을 올렸다. 매치 1에서는 잇따라 벗겨진 5·6번째 자기장이 야속했다. 5번째 자기장 남서쪽 외곽에서 맞물린 버투스 프로에 발포(Barpo·김민재)를 잃었고, 토시(Tosi·성윤모)가 1킬로 급한 불을 끄기는 했지만, 6번째 자기장이 재차 도망가며 난관에 봉착했다. 이후 팀 팔콘스와의 교전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자 했지만 패배, 매치를 마무리해야 했다. 그나마 렉스(Rex·김해찬)가 분투하며 2킬과 순위포인트 1점을 챙긴 것이 위안거리였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젠지 '렉스' 김해찬 선수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젠지 '렉스' 김해찬 선수

매치 2는 루나 갤럭시와의 중요한 일전에서 패한 것이 뼈아팠다. 젠지는 서쪽으로 급변한 3번째 자기장 상황에서 비상호출을 활용하고자 했으나, 이를 눈치 챈 웨이보 게이밍에 발목이 잡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킬로 완승을 거둔 것은 물론, 빠르게 인서클 활로를 모색, 4번째 자기장 동쪽 부근에 자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열을 채 정비하기도 전에 17게이밍의 공략이 이어졌고, 이를 피해 북쪽에서 영역을 다지고자 했으나 루나 갤럭시와 겹치며 교전이 불가피했다. 결국 루나 갤럭시와의 교전에서 1킬만을 더한 채 무너진 젠지는 4점 추가에 만족해야만 했다. 

론도에서 펼쳐진 매치 3에서는 렉스의 활약에 힘입어 비교적 무난한 6점을 기록했다. 첫 자기장부터 TSM에 토시를 잃으며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지만, 렉스가 곧바로 에이로우(aLOW)를 잘라내며 복수에 성공했다.

렉스의 활약은 팀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더 돋보였다. 젠지는 북동쪽으로 쏠린 5번째 자기장의 파훼법으로 17게이밍을 공략했으나, 팀 팔콘스에까지 샷각이 열리며 무위로 돌아갔다. 이에, 애더(Adder·정지훈)와 발포가 아웃된 가운데, 렉스만이 생존한 상황. 그러나 렉스는 17게이밍이 서쪽 난전 구도에 눈이 쏠린 틈을 타 2킬을 올린 것은 물론, 8번째 자기장까지 생존하며 순위포인트 3점도 챙겨왔다. 

분위기를 일신한 젠지는 매치 4에서는 TOP 4까지도 오르며, 이날 첫 두 자릿수 포인트 획득에 성공했다. 태이고 맵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2번째 자기장 소닉스의 암살 시도를 렉스와 발포의 1킬씩으로 제압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애더 또한 3번째 자기장 버투스 프로로부터 1킬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잇따라 도망가는 중반 자기장 흐름에서도 최외곽에서 효과적인 동선을 보인 것이 고무적이었다. 4번째 자기장에서는 광동 프릭스의 후방을 공략해 2킬을 챙겼고, 데이트레이드 게이밍과의 불리했던 대치 구도에서도 애더를 내주기는 했지만 1킬을 올리며 힘의 균형을 이어갔다. 무엇보다도, 동쪽 트위스티드 마인즈와 포 앵그리 맨 간 교전 상황에 빠르게 개입각을 본 것이 주효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젠지 '애더' 정지훈 선수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젠지 '애더' 정지훈 선수

이를 통해 2킬을 추가하며 TOP 4에 오른 젠지는 비록 웨이보 게이밍 마무(Mamu)의 일격에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럼에도 12점을 획득, 라운드 2 탈락권인 13위와의 격차를 16점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다. 

사실상 서킷 2 파이널 진출을 확정한 젠지는 이어진 에란겔 두 매치에서 6점을 추가, 안정적으로 라운드 2 일정을 마쳤다. 

한편 이날 함께 출전한 광동 프릭스는 21점(14킬)을 획득, 13위에 단 3점 앞선 11위로, 힘겹게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다소 부진했던 경기력이 우려를 낳기는 했지만, 생존이란 서킷 시스템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특히 광동은 이미 서킷 1 파이널을 통해 39점의 포인트를 확보한 상태다. 

이로써, 한국은 젠지, 광동, 그리고 서킷 1 파이널 2위 자격으로 직행하게 된 T1까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세 팀 모두가 서킷 2 파이널에 나서게 됐다. PGC 2024 서킷 2 파이널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하며, 배그 e스포츠 공식 유튜브, SOOP(숲), 치지직, 틱톡, 네이버 e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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