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4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국회의사당 앞에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윤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한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이에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유는 팬들을 위해 핫팩, 먹거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담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추운 날씨에 아이크(아이유 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고 있는 유애나(팬덤)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라고 알렸다.
이담 엔터테인먼트 측은 여의도에 위치해 있는 빵집, 떡집, 국밥집 등에 음식을 선결제해 뒀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유애나가 아니더라도 집회에 참여하는 분이라면 선착순으로 유애나 이름을 대고 음식, 음료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소속사는 건강과 안전에 유의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아이유 측이 미리 결제를 해 둔 음식은 빵 100개, 음료 100잔, 국밥 및 곰탕 100그릇, 따로국밥 100그릇, 떡 100개 등이었으며 가게 이름과 운영시간을 팬카페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집회에서 K팝, 응원봉 나와... '외신도 주목'
그런가 하면, 탄핵 집회에 참석하는 팬들을 위해 음식을 주문해 둔 이는 아이유뿐만이 아니었다. 소녀시대 유리도 오는 14일 팬들을 위해 김밥을 주문해 뒀다는 공지를 팬카페를 통해 전했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는 '집회 플레이리스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발매된 해당 곡은 가사에는 '눈앞에선 우리의 거친 길은 알 수 없는 미래와 벽. 바꾸지 않아 포기할 수 없어',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 언제까지라도 함께하는 거야. 다시 만난 나의 세계'라는 말이 담겨있다.
유리는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서 "다들 내일 김밥 먹고 배 든든히 해.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만세(다시 만난 세계) 잘 불러봐"라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유리는 12일에도 "추운데 잘 지내고 있어? 소원봉(소녀시대 응원본)들 너무 예쁘고 멋지더라. 감기 조심하고 든든히 챙겨 입어야 한다. 다만세가 울려 퍼지는 것도 너무 잘 봤다. 나도 매일 함께 듣고 있다"라고 이야기했었다.
이처럼 K팝과 함께 지난 집회 때부터 눈에 띄게 급부상한 아이템은 바로 아이돌 '응원봉'이었다. MZ세대들이 '촛불'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서자 기성세대도 이에 관심을 보이고 '응원봉'을 찾고 있다.
응원봉은 촛불과 다르게 바람에도 쉽게 꺼지지 않고 24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눈에도 잘 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또 응원봉에 '촛불 모드'가 있는 응원봉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를 구하거나 무료로 빌려주겠다는 이들도 많다.
로이터 통신은 이를 보고 "비폭력과 연대의 상징으로 떠올랐다"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K팝 응원봉이 대통령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고 있다"라고 보도하는 등 외신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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