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실 관계가 모두 확인된 것은 아니라는 전제하에 말씀드린다는 점을 감안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계엄 당일 처음 받은 제보는 '체포조'가 아닌 '암살조'가 가동된다는 것이었다"면서 "즉시 피신해 만약 계엄이 해제되지 않는다면 내게 남은 시간이 몇 시간인지 가늠하고 남아있는 시간 동안 할 일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계엄 당일 국군정보사령부 예하 특수부대(HID)가 체포조로 가동됐다는 사실이 이후 언론 보도로 알려졌는데, 이와 착각한 게 아니냐"고 묻자, 김씨는 "그런 의혹 제기가 가능할 수 있겠는데, HID가 가동됐다는 사실을 처음 알린 김 의원에게 제보한 게 바로 나"라고 밝혔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 '대법관 마용주 임명동의안'을 제출하고 "대법관 임기 만료에 따라 다음 사람을 후임 대법관으로 임명하고자 국회의 동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담화를 통해 퇴진 요구를 거부하고 법률안·시행령안을 재가한 데 이어 대법관 임명 동의를 요청하는 등 권한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헌법 제104조 제2항에 따르면 대법관은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
대법원은 13일 "(군이 판사를 체포하려 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사법권에 대한 직접적이고 중대한 침해로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일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군이 위치추적을 하려 했던 인사들 중에 현직 판사가 포함됐다고 단독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지호 경찰청장은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의 조사 과정에서 "계엄 선포 직후 김동현이라는 현직 판사의 위치 추적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김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으로 지난달 25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1심 무죄를 선고했다. 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위례·성남FC 재판도 맡고 있다.
13일 중국 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전날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재정 정책과 통화완화 정책 등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을 시사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긴 영향이다.
이날 오후 1시 50분(한국시간) 기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1.82% 내린 3955.04를 기록 중이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1.49%, 1.74% 하락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전 장에서 2% 넘게 밀리다 오후 들어 하락 폭을 소폭 줄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 수요에 크게 의존하는 철광석과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앞서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를 비롯해 중앙·지방 고위 관료, 국영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중앙경제공작회의가 폐막했다. 회의에서 중국 지도부는 소비진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통화 정책 기조 전환, 재정 적자율 목표치 인상 등을 통해 내수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을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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