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간호대생 1천여명 시국선언…연세의대 교수들 "의료파괴가 내란의 시작"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1천203명이 "윤석열 정권은 전쟁 도발과 유혈 사태 등을 초래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했다.
'존엄한 돌봄과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간호사·간호대학생' 모임은 13일 시국 선언문을 내고 "국회는 대통령 윤석열을 즉각 탄핵해 헌정 질서를 정상화하고, 특검을 통해 내란 공범들을 체포·수사해 처벌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내란 공모로 수사를 받아야 할 국무총리 한덕수와 대통령 윤석열 탄핵 투표 거부를 주도한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도 헌법에 존재하지 않는 대통령의 권력 이양을 주장하며 헌법을 유린하는 2차 내란을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도하고 패악한 윤 정권하에서는 존엄한 돌봄이나 건강보장을 기대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 국회의원 105명은 대통령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2천명 의대 증원'으로 올해 내내 정부와 마찰을 빚은 의사단체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규탄하는 성명을 연일 내고 있다.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내란 수괴를 처단하고 내란의 시작인 의료 파괴를 되돌리자"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비대위는 "이 정권이 의료 개혁으로 포장한 의료 파괴는 전 국민을 즉각적으로 위험에 처하게 한 현저한 위협이었다"며 "12월 3일 계엄 선포 이전부터 내란은 실질적으로 진행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일을 더 미룰 수 없다"며 "의료 파괴를 시작하고 방치하고 있는 정권의 내란에 저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란 극복 방법'으로 내년도 전공의·의대생 모집 중단과 의대 증원 정책 철회를 제시했다.
dindong@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