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문건의 존재를 확인하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증언했다.
최 부총리는 13일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 긴급 현안질문'에서 계엄 발표 당일의 상황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사복 차림으로 불려갔다"며 "대통령 집무실에서 계엄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대하다며 여러 번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계엄 발표 직후 대통령이 건넨 문건에 대한 증언이다. 최 부총리는 "대통령이 참고하라며 접은 종이를 주셨는데,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 주머니에 넣었다"며 "비상계엄 상황에서 재정자금을, 유동성 확보를 잘하라는 내용만 기억난다"고 설명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추궁에 최 부총리는 해당 문건을 폐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고민정 의원은 최 부총리에게 "이복현 금감원장이 불확실성 제거가 경제에서 가장 중요하다, 경제에는 대통령 탄핵이 낫다고 하셨는데 경제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어떤 게 낫나"라고 물었다. 이에 최 부총리는 정치사회적 불확실성 해소와 관련해 "헌법과 법률 절차에 따라 빨리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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