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회복에 나섰다.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경제적 변동성이 탄핵 표결을 통해 조기 수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부터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해 코스피는 2500선을, 코스닥은 7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이날도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는 여전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0% 오른 2494.4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최근 4거래일 간 5% 넘게 오르며 상승 마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52% 상승한 693.73으로 장을 끝냈다. 코스닥 역시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코스피의 상승은 기관이 견인하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지난 4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물량을 덜어내는 모습이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16억원, 1749억원을 매도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36%) ▲삼성바이오로직스(+2.92%) ▲현대차(+1.65%) ▲셀트리온(+4.60%) ▲기아(+0.93%) ▲NAVER(+0.96%) 등이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0.34%) ▲LG에너지솔루션(-1.11%) ▲KB금융(-2.30%) 등이 하락했다. 삼성전자우는 주가 변동이 없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 표결 절차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될 경우 국내 고유의 정치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며 "정치적 분쟁 결과에 따라 차주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수급 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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