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건강하시길"
"탄핵다방 조국333커피 잘 마시겠다"
[포인트경제]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석하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집회 현장 인근 카페나 식당 등에 음료와 식사, 빵 등을 선결제하는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집회를 앞두고 '선결제'에 동참했다.
조국 전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4일 여의도 집회에 오시는 조국혁신당 당원과 시민들을 위해 ‘월간 커피 여의본점’에 음료 333잔을 선결제했다"면서 "제 이름을 대고 받으십시오. 작은 이별 선물입니다"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여의도에 위치한 한 카페에 커피 333잔을 결제한 영수증과 사진을 올렸다.
333잔의 의미는 혁신당이 원내 3당인것과 조 전 대표가 기호 3번인 혁신당을 기억해달라는 의미를 담아 333잔을 결제했다고 알려졌다.
해당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길", "탄핵다방 조국333커피 잘 마시겠다", "이별선물이라니요 잘 마시고 대표님 몫까지 소리치겠습니다", "곧 건강히 돌아오세요", "작은 행동 속에 큰 사랑이 있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등 많은 감사의 댓글들이 달렸다.
앞서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전날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대표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해 조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
조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여러분과 함께 한 염원을 완성하지 못한 채 잠시 떠나게 됐다"면서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까지 조 전 대표를 출석하도록 소환 통보해 형을 집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조 전 대표 측은 서울중앙지검에 신변 정리 등을 사유로 이날 예정된 출석을 오는 15~16일로 미뤄달라는 연기요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내용 검토 후 출석 연기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 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이를 승계한 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은 13일 "엄혹한 시대에 국회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마음이 무겁다"며 "지금 정치의 사명은 탄핵이다, 그리고 탄핵 이후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 의원은 "조 전 의원의 검찰 독재 조기 종식과 사회권 선진국 복지국가의 뜻을 승계한다"며 "조 전 의원의 국민을 향한 뜨거움과 민주주의를 향한 간절함까지 승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비례의원 후보자 명부 추천 순위 13번인 백선희를 승계자로 결정했다고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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