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대전지역 대학 민주동문회 연합과 지역 대학 학생들은 13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시국 선언문을 발표하고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헌법재판관이든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며 "윤석열 탄핵은 국민의 최후통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촉구와 부역자 국민의 힘 규탄 시국선언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4·19혁명, 5·18 광주 민주항쟁, 6·10 항쟁, 최근의 박근혜 탄핵 투쟁을 거치며 결실을 본 우리의 민주주의는 역진하거나 퇴행시킬 수 없는 강건한 실체라 여겼고, 2024년 대한민국에서는 설령 박정희, 전두환이 환생한다고 할지라도 쿠데타는 어불성설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지난 3일 어렵게 구축한 우리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쉽고 가볍게 유린당할 수 있는지 충격과 공포 속에서 지켜보아야 했다"며 "윤석열 계엄에 실패한 가장 큰 패착은 지난 민주화 과정에서 연마된 국민의 수준 높은 의식과 과감한 실행력을 간과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힘도 윤석열의 동조자이자 부역자"라며 얄팍한 정치적 이해타산으로 조기 퇴진이니 책임총리제니 하는 공염불 외지 말고 내일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학생들과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맞춰 상경해 여의도 집회에 가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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