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찰리 반즈를 붙잡았다. 2년 연속 외국인 선수 농사 성공에 시동을 걸었다.
롯데는 13일 2025시즌에 나설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재계약에 성공한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에 이어 찰리 반즈가 동행을 약속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는 터커 데이비슨이 영입됐다.
데이비슨은 총액 95만 달러(약 14억원·보장 금액 85만, 인센티브 10만 달러) 규모 계약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188cm, 체중 97kg 신체 조건을 지닌 왼손 투수로 풍부한 경험을 지녔다.
'2016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9라운드 전체 559순위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받았다. 2020시즌에는 친정팀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빅리그 통산은 56경기(17선발) 4승 10패 129⅔이닝 평균자책점 5.76 100탈삼진이다.
데이비슨은 지난 2021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한 경험(2이닝 4실점 2자책점)도 있다. 당시 애틀랜타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1경기에 등판해 4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승리 투수가 됐다.
마이너리그는 전문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142경기(98선발) 30승 44패 600⅓이닝 평균자책점 3.22 594탈삼진을 기록했다. 올해는 트리플A에서 32경기(17선발) 5승 11패 115⅔이닝 평균자책점 3.89 104탈삼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롯데는 "데이비슨은 투구 타점이 높고 디셉션이 좋으며, 직구,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완급 조절하며 던질 수 있는 선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데이비슨은 입단 직후 구단을 통해 "롯데라는 훌륭한 팀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며 “어떻게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동료와도 꾸준히 소통하며 함께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2시즌부터 4년간 동행을 이어가게 된 반즈는 총액 150만 달러(보장 금액 135만, 인센티브 15만 포함)에 재계약했다. 반즈는 KBO 리그 통산 86경기 32승 28패 평균자책점 3.42 478탈삼진을 기록했다. 세 시즌 연속 150이닝 이상 소화했고, 2024시즌 WAR 전체 투수 4위에 오르며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반즈가 세 시즌 동안 팀 주축 선발 투수로 활약하면서, 꾸준하고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며 "팀 로열티가 높고 야구를 대하는 태도 역시 팀 동료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로, 내년 시즌에도 에이스 투수로서 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년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반즈는 "롯데와 4번째 시즌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설렌다. 우리 팀원들과 팬들에게 빨리 인사드리고 싶다"며 "올 시즌 김태형 감독께서 믿고 기다려 주셨다.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또한, 박준혁 단장 역시 협상에서 열정적이고 프로페셔널하게 대해 주셨다. 구단에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얘기했다.
이로써 롯데는 2025시즌에 나설 외국인 선수 구성을 끝냈다. 외국인 투수 반즈와 데이비슨, 타자 레이예스가 주인공. 아쉽게도 올해 선발진에 힘을 보탰던 투수 애런 윌커슨과는 결별을 확정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AP, AFP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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