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이용시간 등 이동…콘텐츠 거래 경쟁도 격화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성장세가 지속하면서 기존 유료방송 대체효과도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의 'OTT 주요 현황과 방송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방송사업매출은 전년 대비 4.7% 줄었으나 넷플릭스와 웨이브, 티빙 등 주요 OTT 서비스 매출은 6.4% 늘었다.
또한 OTT 이용률이 2021년 69.5%, 2022년 72%, 2024년 77%로 증가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유료 이용자 비율도 같은 기간 50.1%, 55.9%, 57%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해 설문 결과 유료 OTT 이용자 중 다중구독은 평균 2.8개로 여전히 활발했고, 지급 금액은 전년보다 증가(40%)하거나 비슷하다(52.5%)는 응답이 많았다.
한편, 주요 유료 OTT의 월간 사용자 수(MAU)는 2021년까지는 급증했으나 이후로는 2022년 3천19만명, 2023년 3천458만명, 2024년 6월 3천239만명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무료 광고 기반 서비스인 유튜브의 경우 MAU가 2021년 4천365만명, 2022년 4천514만명, 2023년 4천565만명, 2024년 6월 4천625만명으로 늘었고, 일평균 사용 시간 역시 같은 기간 68.7분, 72.1분, 79.7분, 80.8분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방통위는 OTT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유료방송 가입자, 시청 시간 및 채널 수가 감소하는 등 유료방송 시장에 경쟁압력을 크게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료방송 개별 가입자는 2021년 1천656만명, 2022년 1천650만명, 2023년 1천643만명으로 줄었다.
또 올해 설문 결과 OTT를 사용한 후 유료방송을 통한 실시간 방송 시청 시간은 응답자의 40.5%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방통위는 "향후 OTT의 콘텐츠 차별화, 스포츠 독점 중계, 실시간 방송 확대 등으로 유료방송 대체효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OTT들이 자체 제작물을 제공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방송사와 OTT 간 경쟁도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작사들은 지상파에 콘텐츠 공급이 불가능한 경우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보다 OTT를 선호한다고 응답, 방송사업자와 OTT 간 대체성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 설문 결과 유튜브 등 OTT가 실시간 방송광고보다 효과적이라고 인식하는 광고주가 늘어(2016년 34.3→2024년 40.2%) 향후 방송광고 대신 OTT 광고를 선택하는 비율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는 이번 분석 결과를 올해 경쟁 상황평가에 반영해 평가할 예정이다. 경쟁 상황평가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발표한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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