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허정무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협회장 후보가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을 승인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결정을 비판하며 심사 평가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허 후보 측은 13일 성명을 통해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을 승인한 스포츠공정위가 공정하지 못하다며 평가 세부 사항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몽규 회장 측 관계자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루 전 개최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정 회장의 연임 자격 심의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또한 19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정 회장의 입장을 전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정확한 일정 및 장소는 추후 다시 공지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지난 2일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대한축구협회장 연임 심사를 위한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4선 출마 기자 회견에 나선다는 건 정 회장이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는 뜻이다. 스포츠공정위는 심사 결과를 지원자 본인에게만 전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허 후보 측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며 "그동안 많은 보도를 통해 이미 이들의 무능과 도덕성은 더 이상 회장직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지만 공정위만큼은 전혀 다른 판단을 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특히 허 후보 측은 정 전 회장이 스포츠공정위에서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항목 중 '이사회 참석률'을 제외하고는 받을 수 있는 항목이 없으며 '국제 기구 임원 진출' 같은 외교 무대에서의 활약이 없고 오히려 망신만 샀다고 지적했다.
허 후보 측은 "정 전 회장은 정몽준 회장이 역임했던 FIFA 부회장도 아닌, 2023년 FIFA 평의원 선거에서 필리핀, 말레이시아에도 밀리며 낙선하여 대한민국 축구 외교에 처참한 망신을 가져다주었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허 후보 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위약금 문제와 천안종합축구센터 건립 과정에서의 '거짓 사업계획서' 제출로 인해 과징금을 비롯한 제재부가금 발생으로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초래하였고,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27건의 지적 사항이 발견되었으며 이로 인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를 받은 상태라는 것은 스포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 여론과 동떨어진 스포츠 공정위의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공정위가 과연 공정한 심사를 했냐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번 심사를 담당한 공정위 위원장이 정몽규 회장으로부터 골프접대를 받았던 사실이 밝혀져 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논란이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심사의 공정성에 대해 심각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더더욱 평가표를 공개하여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며 불공정 심사를 의심했다.
허 후보 측은 "조속히 심사평가표와 위원명단을 공개하여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제대로 자격을 갖춘 위원으로 다시 공정위를 구성하여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신문선 후보 측도 정 전 회장의 불공정한 행정과 스포츠공정위의 4선 도전 승인을 비판했다.
신 후보 측은 12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축구협회, 시도협회 행정 난맥상' 등 재임 기간에 드러난 문제들에 대해 책임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비판 여론은 정몽규 후보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고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후보와 '접대골프'를 친 대한체육회 공정위원장이 내린 결정은 역사에 남을 불공정의 판단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신 후보 측은 나아가 "정 후보의 직무 정지 권고는 FIFA를 의식한 정부의 점잖은 표현일 뿐. 축구협회의 27개 비위에 대한 감사 결과의 모든 책임을 정 후보에게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라며 "정 후보가 당당하다면, 3연임에 대해 업적과 경영 실적에 대해 자랑도 하고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 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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