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심리학자도 '선관위 음모론' 함몰…이수정 "탄핵돼도 털어야"

범죄심리학자도 '선관위 음모론' 함몰…이수정 "탄핵돼도 털어야"

프레시안 2024-12-13 13:59: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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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시 정 당협위원장(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이 극우 유튜버들 사이에서 나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정선거' 음모론을 거론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더라로 선관위는 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이) 탄핵이 된다손치더라도 선관위는 꼭 털어야 할 듯"이라며 "아래 정보가 가짜 뉴스인지는 꼭 확인이 필요함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누군가로부터 받은 음모론 정보지(일명 지라시) 내용을 공유했다.

'받)경악하고 경천동지할 일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해당 글은 중앙선관위 서버 관리 회사의 지배회사는 쌍방울이고, 따라서 선관위 서버 관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북한이 연결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선관위 음모론은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직접 언급하기도 한 바 있다. 실제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즉시 선관위에도 군을 보냈다. 이에 극우 유튜버들의 황당한 주장이 대통령의 계엄으로까지 이어졌다는 탄식이 보수 일각에서도 쏟아진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선관위 부정 선거론을 제기하자 선관위가 직접 나서 윤 대통령을 향해 "자기 부정"이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선관위는 윤 대통령 담화 이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 강력 규탄'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 "선거 과정에서 수차례 제기된 부정선거 주장은 사법기관의 판결을 통해 모두 근거가 없다고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관위는 "이번 담화를 통해 헌법과 법률에 근거 없는 계엄군의 선관위 청사 무단 점거와 전산 서버 탈취 시도가 위헌·위법한 행위임이 명백하게 확인됐다"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관계 당국의 진실 규명과 함께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선거를 향한 음모론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범야권에서도 음모론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18대 대선 이후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음모론은 방송인 김어준 씨를 중심으로 일어나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김 씨는 이후 해당 음모론을 바탕으로 영화 <더 플랜>을 제작하기도 했다.

범죄심리학자로서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 교수는 지난 2021년 재보궐선거를 앞둔 2020년 10월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에 합류해 여당과 연을 맺었다. 이어 이듬해 11월에는 국민의힘 대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 교수는 22대 총선에 경기 수원시 정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패해 낙선했다.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시 정 당협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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