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가수 이승환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승환은 13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초대 가수로 참석, 윤 대통령, 여권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날 자신을 ‘탄핵 집회 전문 가수’라고 소개한 이승환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검찰 개혁 집회, 조국 수호 집회 이후 다신 이런 무대 안 설 줄 알았는데 또 서게 돼서 유감”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럼에도 이 무대에 또 서게 된 건, 제 나이쯤 되는 사람 중에 제대로 정신 박힌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을 한다. 무엇이 되는 것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라며 “앞으로는 영원히 이런 집회 무대에 서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해 박수를 끌어냈다.
이승환은 “국민의힘이 지금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말장난을 하고 있다. 그런데 본인들은 너무 무질서하다”며 “우리가 오늘 질서 의식을 보여주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모습 그대로 계셔서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윤석열 대통령 담화 보시고 많이들 힘드시지 않았느냐”며 “정말 입벌구(입만 벌리면 거짓말)다. 조사하고 부사 빼고 다 거짓말이다. 국민한테 계속 시비를 걸고 계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계속 경어를 쓸 필요가 있나? 나랑 다섯 살 차이밖에 안 난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이승환은 1965년생, 윤 대통령은 1960년생이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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