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윤 대통령발 비상계엄 후폭풍 사태를 두고 "경제에는 대통령 탄핵이 더 낫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뭐가 뭐보다 낫다는 게 아니라 불확실성 제거가 경제에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다만 "우리 경제·금융에서의 외생 변수에 대한 분석이지 탄핵을 지지하느냐 반대하느냐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금융시장 안정이 지금 제 핵심적인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된 이 원장은 검사 출신 최초로 금감원장이 임명됐다. 이 때문에 그는 임기 내내 윤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혀 왔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이 원장이 비록 '경제만을 바라볼 때의 입장'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탄핵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는 점에서 이번 그의 발언은 윤 대통령에 관한 그의 입장이 무조건적 지지와는 거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 원장은 당초 윤 대통령이 일으킨 지난 3일 비상계엄에 관해서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고, 관련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원장은 이번 비상계엄과 그에 따른 국회의 탄핵소추안 부결 사태 이후 달러/원 환율이 고공행진하는 현 상황을 두고 "추세적으로는 (원화 가치 안정화로) 정리가 될 텐데, 급격하게 오르거나 너무 빨리 떨어지는 등 지나친 변동성을 관리하거나 그 영향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달러/원 환율은 한때 1440원대까지 치솟았다 최근 이틀 연속 143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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