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HMGICS 타운홀미팅서 미래 비전 공유

HMGICS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왼쪽에서 세번째) [사진제공=현대차]

【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 “우리가 함께 이뤄 내고 있는 혁신과 불가능한 도전들을 돌파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감명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여정은 지금까지도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2일(현지시간) 그룹의 대표 혁신 거점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이하 HMGICS)에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HMGICS 타운홀미팅은 준공 1주년을 맞아 정의선 회장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으로의 전환 등 새로운 도전을 추진하고 있는 직원들과의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을 통해 그룹의 비전을 공유하고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장재훈 사장, 정준철 제조부문 부사장, 박현성 HMGICS 법인장, 알페시 파텔 CIO(최고 혁신 책임자) 등 경영진과 3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HMGICS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연구와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지능형·자동화 제조 플랫폼 기반 ‘기술 혁신’,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 ‘제조 혁신’, 고객 경험 기반 판매 모델 구축 등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AI, IT,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해 인간 중심 제조 시스템을 개발·실증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플랫폼은 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해 국내외 EV 전용 공장에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타운홀미팅에서 “지난 1년간 여러분이 보여준 열정과 성과를 잘 알기에 직접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며 “같은 목표를 향한 공감대를 만들고, 미래를 향한 여정을 함께하는 중요한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느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HMGICS 설립 배경에 대해 “2018년부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혁신적 플랫폼의 필요성을 고민했고, 그룹 내 다양한 부문과 소통하며 민첩하게 도전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HMGICS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타운홀미팅에서는 HMGICS의 전략적 역할, 미래 비전, 설립 배경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으며, 경영진은 직원들의 질의에 성실히 답변했다. 정의선 회장은 “HMGICS의 지난 1년간 열정과 성과에 감사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직접 방문했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타운홀미팅 서두에서 “여러분이 지난 1년간 보여준 열정과 성과를 잘 알기에 꼭 직접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빠른 변화 속에서 HMGICS의 정확한 역할이 무엇이며, 현대차그룹 비전과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안들에 대해 솔직하게 소통하고 싶었다”며 “같은 목표를 향한 공감대를 만들고 미래를 향한 여정을 함께하는 중요한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HMGICS 설립 배경에 대해 정의선 회장은 “HMGICS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은 2018년에 시작했다”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이 컸다. 다양한 모빌리티 니즈에 맞춰 연구와 생산을 진행하며 그룹 내 다양한 부문과 소통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필요했고, 이에 HMGICS라는 최적의 답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030 전략은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에서 균형 있게 성장하기 위한 전략이며, HMGICS는 모빌리티, SDF, 에너지 분야를 한 공간에서 실증할 수 있는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로봇, 자동화 기술 등 미래 공장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철 제조부문 부사장, 박현성 HMGICS 법인장, 알페시 파텔 HMGICS CIO는 직원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하며 HMGICS의 내년 목표와 차별점에 대해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직원들이 미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조언으로 “리더가 갖춰야 할 역할과 덕목은 다양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호기심과 경청”이라며 “호기심을 가지고 깊게 탐구하고 이해하려는 자세와 경청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타운홀미팅 후 정의선 회장은 “여러분의 열정과 호기심, 지성은 저에게 미래에 대한 큰 자신감과 확신을 주었다”며 “HMGICS를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더 많은 도전 과제가 기다리지만 우리는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타운홀미팅에 참여한 직원들은 “정의선 회장과 경영진이 HMGICS를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음을 확인해 큰 힘이 됐다”며 “1주년 기념일이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