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네 번째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이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지난 대선 당시 김건희 여사의 7시간 녹취록을 공개했던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의 손금을 김 여사가 봐주는 영상이 공개돼 또 한번 파장이 일었습니다.
김건희가 이명수 기자 손금 봐주는 영상
12일 서울의소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건희가 이명수 기자 손금 봐주는 영상 최초 공개. 퍼스트레이디 개봉 기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2021년 8월 이명수 기자가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초대받았을 때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대선 후보에 비판적인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를 포섭하기 위해 “1억도 줄 수 있다”라며 넘어오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 김 여사는 이명수 기자에게 “근데 왜 이렇게 여자를 좋아해? 나한테 솔직하게 말해봐”라고 묻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에 이명수 기자는 “아유. 없습니다. 저 따라다니는 사람이 있죠. 결혼한 사람들. 나 좋다는데 뭐 어떡해”라고 답했고, 김건희 여사는 “여자 이름도 나온다. 무슨 ‘연’ 자가 들어가는데? 한번 얘기해 봐. ‘연’ 자 들어간 여자 없어요?”라고 물으며 “그니까 다른 애들은 그냥 X고 땡, X고 땡 많잖아, 그런데 ‘연’ 자라는 여자애가 약간 미련이 있어. 맞아?”라고 재차 물었습니다.
이어 “솔직하게 말해봐, 있으면 있다, 없으면 없다” 면서 “이 오빠가 여자가 많은데 여자가 잘 따라, 인기가 많아. 그리고 또 잘해줘, 왜냐면은 우리가 딱 봤을 때 군인처럼 이렇게 약간 좀 그럴거 같지만 여자한테는 되게 섬세하게 잘해줘서, 이 오빠가 한 번 여자가 만나잖아”라며 손금에 나타난 이 기자의 연애운을 봐줬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비상식과 무모함 상기
또한 김 여사는 주변의 직원들에게 “얘들아 근데 이 오빠가 또 여자들한테 섬세하게 잘하는 게 있어서 여자들이 좋아해, 힘도 좋고”라고 말하자 모두가 폭소를 터뜨리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이명수 기자는 영상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불법적인 계엄령 선포를 도발한 윤석열 정권의 비상식과 무모함을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윤석열 정권이 탄핵이라는 파국 앞에 서게 된 것은 김건희 여사와 무관치 않다”라며 영화 ‘퍼스트레이디’ 관람을 호소했습니다.
이 영상은 공개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조회수 73만이 넘었으며 댓글도 2300개 이상 달렸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하...할 말이 없다. 진짜” “대한민국 참 기막히다 ” “50넘어서 아무한테나 오빠 오빠 그러기도 쉽지 않을것 같은데” "윤석열이 저거에 넘어간 거 아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불법 촬영 아닌가”, “참 악랄하다” 등 서울의소리를 비판하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김건희 다큐 '퍼스트레이디'
한편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 첫 번째 시사회 다음 날인 3일 오전 서울의소리 사무실, 이명수 기자, 최재영 목사가 압수수색을 당했으며, 그날 밤 전격적으로 계엄령이 선포됐습니다.
이 기자는 계엄령이 선포된 날 밤 김건희 여사의 이모와 고모의 녹취록을 공개할 예정이었습니다.
‘퍼스트레이디’는 고가의 디올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영화에는 디올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건희 여사와 7시간 넘게 통화한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 김건희 일가와 10년 넘게 소송을 벌여왔던 정대택 회장 등이 출연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전에 이미 문제가 불거진 김건희의 학력과 경력 위조, 논문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천공을 비롯한 무속인들과의 연루설도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퍼스트레이디’는 개봉일인 12일 4822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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