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김다나가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걱정했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알콩달콩'에는 트로트 가수 김다나가 출연했다.
1982년 생으로, 2010년 싱글 앨범 '정기적금'으로 데뷔해 활동 중인 김다나는 이날 "너무 여리여리한데 어떻게 이렇게 노래를 잘 하냐"는 이선진의 말에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막연히 '너 뭐 될래?' 하면 가수라고 말하곤 했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들어갈 무렵에 집이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워져서, 고등학생 때부터 가장 역할을 했어야 했다. 그렇게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살게 됐고, 저도 일찍 경제 활동을 해야 했다"고 가정사를 털어놓았다.
김다나는 "아버지는 1934년 생이시고, 제가 늦둥이다"라며 "가족 모두가 마음을 쓰고 있는데 제가 '알콩달콩'에 출연해서 치매에 대해 공부하면 아버지에게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아버님이 치매라는 것은 언제 알게 된 것이냐"는 물음에 김다나는 "작년 9월에 알게 됐다. 어렸을 때 몇 년 동안 가족들이 떨어져 지냈고, 아버지와는 25년 만에 만나서 같이 살 수 있게 됐다"고 얘기했다.
이어 "17살 때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다가, 몇 년 후에 엄마가 저를 찾았고 오빠도 찾아서 셋이 모였는데 아빠를 계속 못 찾았었다. 그러다 30대 중반에 아빠를 찾게 돼서 가끔 연락을 하면서 살았는데 같이 살자고 해도 엄마가 싫다고 하시더라. 엄마는 당뇨 합병증에 대장암 수술을 하셨고, 오빠도 교통사고로 지체장애가 있다. 그래서 아빠를 빨리 모시고 왔어야 했는데 엄두가 안 났었다"고 고백했다.
김다나는 "그러다가 한 기차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아빠가 다른 역으로 착각해서 그 곳에 가 계시는 바람에 만나지 못했다. 다행히 지나가던 사람의 도움으로 아버지를 만났는데 대답도 잘 못하시고 사람도 잘 못 쳐다보시더라. 아빠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에는 저와의 옛 기억이 사라졌다는 사실에 눈물만 났다. 해드리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며 울컥했다.
'알콩달콩'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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