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신지호 “김건희, 극우유튜버에 ‘한동훈 반드시 손봐야’”...김종혁 “극단적 尹옹호자들, ‘부정선거때문에 계엄’ 자기최면”

‘친한’, 신지호 “김건희, 극우유튜버에 ‘한동훈 반드시 손봐야’”...김종혁 “극단적 尹옹호자들, ‘부정선거때문에 계엄’ 자기최면”

폴리뉴스 2024-12-12 22:09:59 신고

(좌)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우)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좌)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우)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친한(친한동훈계)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과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표결 폐기 후 국민의힘의 내부 분위기와 향후 윤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신 부총장은 김건희 여사와 친윤계 의원들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몰아내려 한다고 주장하며 “정치인으로서 지금 상황에 대한 판단 자체가 제대로 안 되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는 14일에는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 될 것으로 보인다며 윤 대통령의 사법처리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신지호 “尹 탄핵안 가결 되도 한동훈 대표직 사임 안 할 것”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12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12 [사진=연합뉴스]

1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신 부총장은 여당의 조기퇴진 로드맵을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거절한게 맞냐는 질의에 “아주 공식적인 루트로 밝힌 건 아니지만 사실상 용산의 입장이 그렇게 결정됐다고 인식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7일에 윤 대통령이 임기문제를 포함한 정국안정 방안에 대해서는 당에 일임을 하겠다고 약속을 해서 저희 당에서 TF도 만들고 조기퇴진 로드맵도 만들었는데 사실상 대국민담화에서 한 약속을 번복을 한 것으로 봐야 될 것 같다”라며 “더 이상 당에서 TF 중심으로 로드맵을 짜고 하는 게 사실상 무의미해졌다”라고 했다.

신 부총장은 윤 대통령이 하야 대신 탄핵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시각각 생각과 감정의 변화가 있는 게 아닌가”라며 “조기하야는 자신의 죄책을 인정해야 하야가 이루어지는데 헌법재판소에서 다퉈보겠다는 것은 아직도 내란죄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는 게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이어 “하야보다는 탄핵을 선택하겠다는 것도 용산에서 공식적으로 얘기를 해야 된다”라며 “우리는 하야보다는 탄핵, 헌법재판소에서 (판결을 받기로)했으니까 당 의원들은 양심에 따라서 소신투표 해달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내는 게 그나마 당에 대한 마지막 배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탄핵 표결에 대해서는 “지금 국방과 치안의 총수들이 거의 다 망가져 있는데 긴급체포 또는 직무정지 상태에서 국방과 치안은 하루도 공백을 둬서는 안 된다”라며 “그런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토요일 소신투표를 통해서 매듭이 지어져야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탄핵 찬반에 대해서 친한계 의원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형성돼가고 있냐는 질의에 “개인적으로 조금씩 온도차이는 있지만 시시각각 전해지는 수사상황이라든가 새롭게 발견되는 그날의 진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의원들도 마음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예상했다.

한 대표는 탄핵 찬성으로 완전히 기운 것 같다는 질의에 신 부총장은 “지금 상황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어떤 선택권이 한 대표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고 한 대표는 주어진 상황과 조건에 맞춰서 최선을 다해 보려고 했는데 7일 대국민약속이 사실상 번복이 되면서 한 대표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없어졌다”라고 했다.

한편 한 대표는 12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 정지를 시키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신 부총장은 이번주 토요일로 예정 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전망에 대해서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저희 당에는 탄핵 트라우마가 있어서 또 다시 탄핵은 안된다는 입장이었지만 우리 국민들의 계엄 트라우마는 도대체 어떻게 할 것이냐. 그러니까 국회의원으로서는 어떤 것을 더 우선시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고 가결 되면 당대표 사퇴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의에 “전혀 아니다. 대통령실은 차라리 하야보다 탄핵을 받겠다고 하는데 일부 대통령을 추종하는 정치인들은 탄핵이 만약에 통과되면 그건 다 한동훈 책임이니까 한동훈 너 책임지고 당을 떠나라 하는 게 모순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신 부총장은 권성동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최고위의 사퇴로 한 대표를 무너뜨리고 비대위원장을 차지하려고 한다는 보도에 대해 “실제 김건희 여사 쪽에서 그런 공작들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김 여사 본인이 친윤 방송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한동훈을 이번 기회에 하여간 끌어내려야 된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면서 열심히 활동해달라(고 얘기했고) 그 전화를 받은 본인은 또 주변 사람들에게 그 얘기를 했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김 여사 쪽이나 친윤 의원들은 왜 이렇게 한 대표 끌어내리려 하냐는 질문에 “한 대표를 미워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는데 정치인으로서 지금 상황에 대한 판단 자체가 제대로 안 되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신 부총장은 어제 윤상현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계엄은 대통령의 고도의 통치행위, 정치행위’라고 밝힌 것에 대해 “계엄은 통지행위가 맞는데 통치행위도 헌법과 법률에 입각한 것이어야 된다”라며 “지금 계엄을 발동하기 위해서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되고 문서로서 국무총리와 관련 국무위원들이 부서(副署)를 해야 되는데 그것도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김종혁 “尹, 극우 유튜버 방송 즐겨 듣는건 알려진 사실” 

1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TV로 보고 있다. 2024.12.12 [사진=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TV로 보고 있다. 2024.12.12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에 출연한 김 최고위원은 지난 토요일 윤 대통령 탄핵안 무효에 국민들의 분노가 커진 것에 대해 “표결 불참 후 여러 의원들이 찬성 하겠다는 표현을 했고 또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거 들어가는 것까지 막는 거는 안 된다. 표결은 무조건 해야 된다’라는 주장이다”라며 “만약에 무더기로 들어가서 표결을 하면 아마 많은 분들이 찬성을 할 걸로 보이기 때문에 통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윤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은 민주당의 폭주 때문이다. 국헌 문란이 맞는지 검토해야 된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라며 “우리 당 일반 의원들이 굉장히 지금 고통스러운 상황으로 양쪽 모두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받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비상계엄이라는 위헌적 조치가 우리 대통령에 의해서 취해졌기 때문에 집권여당의 일원으로서 감내할 수밖에 없는 그런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이 주장한 것은 지금 극단적으로 대통령을 옹호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속 돌리고 있는데 ‘비상계엄은 정당했다. 선관위의 부정선거를 밝히기 위해서 국회에 보냈던 건 성동격서이고 실제적으로는 그건 아니고 선관위에 가려고 했던 거고 이제 선관위에서 부정선거 증거가 밝혀지면 대반전이 일어날 거라는 것”이라 했다. 

윤 대통령에게 150명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았다는 상황을 알려준 사람이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라는 정치권 일각의 추측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제가 (윤 대통령 비상계엄)발표를 보자마자 한 대표한테 전화를 했고 다들 국회로 오라고 해서 저희는 국회로 갔다”라며 “추 원내대표가 우리와 같이 갔는데 우리는 걸어서 갔고 추 대표는 어떻게 갔는지 잘 모르겠다. 일단 하여튼 있었는데 원내대표실에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본회의실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을 알 수가 없었고 당시에 우리 쪽에 있었던 누군가가 추 대표와 전화하면서 옆에서 들었는데 ‘추 대표 빨리 오십시오. 여기 대표가 계십니다. 여기로 오십시오’라며 주고받는 얘기가 ‘거기 얼마나 계시냐 인원이’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원이 훨씬 많아서 투표 뭐 정족수는 이미 다 채웠다는 얘기를 제가 들었다”라며 “제가 그때 목격한 바로는 아마 추 원내대표도 정확한 숫자는 몰랐을 것이고 거기 있는 사람들 중에서 카운팅을 직접 할 때까지 우리가 인원이 몇 명되는지 잘 몰랐다“라고 전했다.

각 수사기관들이 대통령의 신병 확보를 두고 경쟁이 심한 것 같다는 지적에 김 최고위원은  “아마 긴급체포가 빨리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지만 사법 처리가 오래 걸릴 것 같지도 않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다음 주 초까지는 늦어도 사법적인 조치가 따를 것 같지만 그건 안 될 것 같은 게 현재 변호인단을 모집하고 있는 건 본인이 사법적 절차로 가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내란죄는 다툼의 소지가 있다. 내란인지 여부를 헌법재판소에서 다툼을 해 볼 만하다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라며 “예를 들어 구속영장이 발부가 되는데 나는 경호요원을 동원해서 막겠다는 건 말이 안 되고 두 번째 경호실에서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 포고령을 직접 수정한 것을 확인한 것에 대해 “저는 다 윤 대통령이 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라며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누구로부터 보고를 받아서 그걸 가지고 올라가서 했는지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윤 대통령은 그동안에 연설문도 올라가면 다 치워버리고 본인이 다 새로 썼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래서 자유라는 표현이 몇 번 들어가고 어떻게 보면 너무 무리한 논리 전개가 이루어진다는 것들이 여러 차례 보여졌다”라며 “포고령 내용을 읽어보면 윤 대통령이 갖고 있던 분노감이 다 드러나 있어서 윤 대통령이 본인이 쓴 것 같다”라고 했다.

부정선거, 선관위 압수수색도 극우 유튜버들이 주장해왔는데 윤 대통령이 이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는 질의에 그는 “그건 다 알려진 사실이다”라며 “윤 대통령이 통화하는데 그 옆에 극우 유튜버 방송이 그대로 다 들려서 그 사람이 ‘윤 대통령이 내 유튜브를 본다’라고 자랑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윤 대통령이 주변에다 ‘나는 모든 지식이나 정보를 유튜브를 통해서 얻는다’ 이런 얘기를 했던 걸로 알고 있다”라며 “극우세력을 척결하고 구국의 일념 어떻게 보면 몇 년도 얘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표현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극우 유튜버들의 유튜브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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