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데이 임헌섭 기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 아이폰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애플워치, 에어팟 등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기기들을 구매하더라도 패키지에 어댑터가 포함되지 않고, 정품이 아니라면 충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들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 패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의 공식 인증을 받은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벨킨(Belkin)의 '부스트차지 프로 Qi2 2-in-1 마그네틱 무선 충전 패드(모델명: WIZ021qc)'를 약 한 달간 직접 사용해봤다.
먼저 디자인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애플 특유의 매력적인 곡선이 돋보이는 형태를 갖췄으며, 성인 남성 기준 한 뼘 정도의 크기로 제작돼 파우치 등에 넣고 들고다니기에도 부담이 적다.
좌측에는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원형 판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는데, 판을 실리콘 소재로 덮어 미끄러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충전할 수 있다. 우측은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에어팟을 위한 자리로, 약간 오목하게 만들어 올려두는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패드의 뒷면에도 양 끝에 실리콘 재질의 발판을 붙여 책상이 흔들리더라도 위에 올려둔 기기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고정해 준다.
충전 성능의 경우 차세대 무선 충전 규격인 Qi2를 지원해 최대 15W의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다. 기기에 따라 충전 속도는 다를 수 있지만, 아이폰 13 프로 맥스 기준 1시간에 약 25%가량의 배터리가 충전된다. 단, 아이폰 12 미니 및 13 미니는 최대 12W까지, 에어팟은 5W를 지원한다.
패드 상단에는 아이폰과 에어팟 두 가지 기기만 올려둘 수 있지만, 측면에 USB-C 포트가 위치해 호환되는 케이블만 있다면 애플 워치나 기타 기기들도 충전이 가능해 사실상 '3-in-1'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사용하면서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정품 케이블 및 어댑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을 같이 올려두더라도 동시에 충전이 이뤄지지 않아 2-in-1의 의미가 무색해진다.
또한, 어느 정도 충전을 진행하면 발열로 인해 스마트폰이 뜨거워진다. 물론 무선 충전의 특성상 필연적인 부분이지만, 성능 저하를 우려하는 소비자에게는 단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한 달여간 사용해 본 결론을 말하자면, 어댑터 한 개로 케이블만 교체하며 사용하는 입장에서 아이폰부터 에어팟, 애플 워치까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부분은 확실히 매력적이었으며, 충전 속도 역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벨킨 부스트차지 프로 Qi2 2-in-1 마그네틱 무선 충전 패드의 판매 가격은 7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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