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의 난소암, 유방암 표적항암제인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가 유방암 보조요법에서 임상적 혜택을 입증했다. 린파자는 PARP 억제 표적항암제 중 하나로 먹는 항암제다.
린파자는 생식세포 BRCA 유전자(gBRCA) 변이 양성 유방암뿐만 아니라 BRCA 변이 관련 난소암·췌장암·전립선암 등에도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작년 2월 gBRCA 변이 양성·HER2 음성 고위험 조기 유방암 성인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과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1차 치료로 적응증을 넓혔다.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폴리중합효소)는 세포의 DNA를 복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PARP 억제제는 암세포의 DNA 복구 기능을 억제해 암 성장을 방해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2일(한국시각) 미국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 2024’에서 발표한 린파자의 유방암 보조요법 임상3상 결과를 발표했다.
'올림피아(OlympiA)'로 명명된 임상 3상은 국소 치료와 표준 신보조 또는 보조 화학요법을 완료한 gBRCA 변이 양성·HER2 음성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의 1년 보조요법으로 린파자를 위약과 비교한 연구다.
린파자는 중간 추적 관찰 기간 6.1년 기준 위약 대비 사망 위험을 28% 감소시켰다. 린파자 투여군의 6년 생존율은 87.5%였으며, 위약 투여군의 생존율은 83.2%였다.
또한 린파자는 1·2차 평가변수인 침습적 무질병 생존기간(IDFS)과 원격 무전이 생존율(DDFS)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린파자는 위약 대비 침습성 유방암과 원격 전이의 재발·사망 위험을 모두 35%씩 감소시켰다.
린파자의 안전성과 내약성은 이전에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와 일치했으며, 장기 추적 연구에서 새롭게 발견된 안전성 문제는 없었다. 위약 대비 골수이형성증후군이나 급성 골수성 백별병의 위험이 증가했다는 증거도 보고되지 않았다.
임상을 주도한 미국 다나-파버 암연구소 주디 E. 가버 교수는 "이 데이터는 병을 진단할 때 gBRCA 검사가 중요함을 의미한다"며 "빠른 시점에 린파자 투여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모든 적격 환자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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