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비상계엄 사태 속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뒤 도민사회가 더욱 들끓고 있다. 대학 교수들은 시국선언을 발표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으며, 시민사회단체 뿐 아니라 청소년들 역시 제주시청 앞에 집결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할 것을 예고했다.
제주대학교 교수회 소속 157명으로 구성된 윤석열 퇴진과 시국의 정상화를 바라는 교수 일동은 이날 시국 성명서를 내고 "국회는 내란죄 우두머리의 탄핵 소추를 신속히 의결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77년 전 봄, 제28주년 3·1절 기념식 직후 발생한 한 어린이의 죽음을 기억한다"며 "이에 항의하는 도민을 향한 공권력의 발포가 4·3의 비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인 올바른 길을 방해하는 내란의 수괴와 관여자에게 준엄하게 경고한다"며 "내란을 멈추게 한 것은 주권자의 힘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헌법·법률적 절차에 따라 내란죄 비상계엄 관여자를 지체 없이 처벌하라", "사법부는 헌법·법률적 절차에 따라 내란죄 우두머리와 관여자를 엄정하게 심판하라"라고 촉구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긴급 담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줄이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망상과 궤변의 윤석열 담화는 파시스트의 마지막 발악이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구속하라"라며 "광란의 윤석열을 즉각 체포·구속해 12월 12일을 성공한 쿠데타가 아닌 쿠데타 주범의 처단일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국민의힘은 원조윤핵관 내란공범 권성동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라며 "'대선 대비 태세' 운운하며 내란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권성동을 내란범으로 즉각 체포하라"라고 주장했다.
강정평화네트워크 역시 입장을 내어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긴 말이 필요없다. 내란 수괴는 여전히 내란 선동 중"이라며 "지금 당장 윤석열을 탄핵, 체포, 구석하라"라고 촉구했다.
제주청소년 시국선언단은 "윤석열 탄핵안 재표결 하루 전, 윤석열 탄핵 청소년사전대회를 개최한다"라며 13일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집결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밖에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제주지역 국회의원 3인 역시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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