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산업은 최근 글로벌 공급과잉 속에서 생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부가, 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며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도 전방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 맞춘 신제품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의 혁신을 거듭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석화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미래 신성장 사업 개발’을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채택하고 R&D 투자를 확대하면서 기존 사업 경쟁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신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 타이어에 적용돼 내마모성과 안전성, 연비 향상을 실현할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이 주목 받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은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타이어 내마모성을 구현할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합성수지 부문에서도 건축용 판물,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EPS에 폐스티로폼을 사용해 생산된 GPP(General Purpose Polystyrene)를 기반으로 EPS를 생산하는 등의 친환경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호피앤비화학은 친환경 에폭시 기술 선점에 나서고 있다.
지난 해 한국재료연구원과 ‘재활용 가능한 열경화성 수지 제조기술’ 관련 계약을 체결한 금호피앤비화학은 풍력 터빈 블레이드용 에폭시 재활용 기술 개발에 돌입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기술이 적용되면 재활용하기 어려운 풍력 터빈 블레이드용 수지를 분해시켜 다시 에폭시 수지나 탄소섬유 등의 원재료로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도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인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생산능력을 기존 연산 41만톤에서 올해 61만톤까지 증설하는 등 친환경 원료재생 공정 기술을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목표로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제품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금호폴리켐 역시 친환경 자동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특수합성고무 EPDM과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의 일종인 TPV 부문에서 친환경 자동차에 적합하도록 경량화, 고절연 등 물성을 개선시키는 데 집중하는 등의 제품 R&D를 통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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